광화문광장1 광화문 광장엔 광장이 없다 광화문의 명물이 됐다는 게 광화문광장. 하지만 내 눈엔 영 이상하다. 그게 광장인가? 광장은 너른 공간이다. 비어있기에 자유롭게 채울 수 있다. 때론 대동굿이 벌어지고, 때론 잔치마당이 열리며, 때론 성난 울부짖음이 솟구치기도 한다. 그런 것들까지 안아주는 너른 품이 광장이다. 광화문 '광장' 어디에도 그런 공간은 없다. 이것저것 꽉 채워놓아서 풍물패 길놀이 하기도 쉽지 않겠다. 차도 한가운데 뎅그러니 떠 있는 빈 섬 그 좁고 길다란 곳에 분수대와 화단을 꽉 채워놓았다. “큰 칼 옆에 차고” 있던 충무공을 “큰 칼 옆에 들고” 있는 왼손잡이로 바꿔놓은 이순신 동상. 거기다 초등학교 때부터 봤던 그 자세 그대로 세종대왕 동상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비슷한 곳이 있다. 바로 어린이대공원 노래하는 분수광장이다... 2009. 8.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