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그린 너머 산줄기도 아름다운데
연습라운드 하기 전에 신발을 벗고 큰절을 올려야 하는 건데.골프장을 처음 와 봤다는 얘길 들은 후배가 대뜸 나를 놀린다. 아이고 그걸 몰랐네. 신발을 벗는 시늉을 하며 하하 호호 함께 웃긴 했지만, 솔직히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함께 라운딩을 하는 세 명에게 시작부터 이실직고를 했다. 완벽하게 순수한 초짜입니다. 캐디한테는 두 손 모아 팁을 내밀며 공손히 말했다. 초짜입니다. 잘 이끌어 주십사.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유튜브도 살펴보며 골프장 처음 갔을 때 필요한 팁을 찾았는데 캐디를 잘 모시라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꼭 필요하다는 갖가지 잡다한 것들도 이것저것 샀다.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준비해도 초보는 초보다. 클럽하우스 직원이 골프백 어디 있느냐고 묻길래 트렁크에 있다..
<처음 만났던, 그 모든 순간들>
2026. 10. 26.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