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1 기자와 술을 생각한다 한때 훌륭한 기자는 술을 잘 먹고 술자리 끝날때까지 살아남는 기자라는 말을 믿은 적이 있었다. 당시 내 술자리 좌우명은 이런 거였다. "술자리 마지막 생존자는 항상 나여야 한다." 지금도 그런 자세로 술자리에 임하는 기자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내가 그런 기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굉장히 많이 줄었다. 무엇보다도 비용 대비 효과가 엄청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도 이젠 30대 후반을 바라본다. 자식도 있다. 무엇보다도 대략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술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6시간이 되는데 그 정도 시간이면 웬만한 책 한권 읽을 수 있다. 블로그에 글 두세편은 올리고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술자리로 인해 생기는 택시비 등 부수비용은 또 얼마인가. 다음날 겪는 집중력 장애에 장기적으론.. 2009.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