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투성이 사실관계를 엉성하게 이어붙인 <제국의 시대>
세계사를 아우르는 거시적인 통찰력을 책 한권에 담아낸다는 건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도 독자들에게 거대한 숲의 전체 모습을 설득력있게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다. 그 숲을 보여주기 위해선 수십 수백그루에 이르는 나무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만 하는데 이것 역시 보통 일이 아니다. 장삼이사들로선 나무 몇 그루 이해하는 것만도 버겁다. 그렇다고 언감생심 숲은 신경쓰지 말고 나무만 제대로 공부하라는 것도 권장할만한 태도는 아닐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세계사를 조망하면서 역사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책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 들 수밖에 없다. 가령 등 다이아몬드의 문명사 시리즈를 비롯해 나 같은 책들은 전세계를 무대로 하는 역사의 판도를 특정한 주제 속에서 풀어낸 책들이다. ..
자작나무책꽂이
2022. 3. 15.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