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립과 기축옥사에 담긴, 우리들의 욕망 혹은 결핍
세상만사, 책에서 길어올린 이야기 [세책길(18)]오항녕, 2024, 사실을 만난 기억 - 조선시대 기축옥사의 이해>, 흐름출판사.전라도 선비 1000명이 죽었다?시작은 오래 전에 신문에서 본 책광고였다. 정여립(鄭汝立, 1546~1589)을 다룬 역사소설이었는데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책을 홍보하기 위해 써 놓은 광고문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대략 1589년 발생했던 정여립 모반 사건과, 이 사건이 촉발한 이른바 기축옥사(己丑獄事)가 조선시대 전라도 차별의 시발점이 됐다고 했다. 이 광고가 나온 시점에서 현실이었던 전라도 차별의 뿌리를 정여립이라는 ‘혁명가’와 연결시켰다.수십년만에 정여립을 다시 떠올린 건 얼마전 지도교수와 얘기를 나눌 때였다. 지도교수는 최근 충남 논산에서..
자작나무책꽂이
2024. 7. 22.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