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에 갇힌 이들이 경계를 뛰어넘기
세상만사, 책에서 길어올린 이야기 [세책길(23)]정서윤, 2024, 어떤 불시착>, 다른.함경북도 길주에서 태어나 열 살 때 온 가족이 두만강을 건넜고 2002년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이 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 한글부터 배워야 했지만 사범대에 진학했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남북 이해증진과 교류를 위한 시민단체인 ‘유니피벗’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중이다. ‘어떤 불시착’이라는 책을 통해 젊은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다사다난했던 경험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이게 다 김정은 때문’이라는 식으로 간편하게 숨어버리지도 않고, 남과 북에 대한 애정과 솔직한 비판이 돋보인다.솔직히 고백하자면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일단 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출판사가 인기드라..
자작나무책꽂이
2024. 11. 23.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