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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예산’을 삶에 와닿는 주제로 만드는 기사를 쓰는 방법은 뭘까. 항상 고민하는 주제 가운데 하나다. 고민 끝에 정한 큰 원칙은 이런거다. “36.5도로 시작해 18도로 마무리하자.” 36.5도는 심장의 온도이고 18도는 두뇌활동 최적온도라고 한다.(고백하자면 한겨레에서 온도를 문패삼아 시도했던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 좀 더 통속적으로 풀어보자면 “뜨거운 가슴으로 시작해 냉철한 이성으로 마무리짓자.”가 될 것이다.


예산을 주제로 글을 쓴다는 건 간단치 않다. ‘그 분’이 날마다 오시는 것도 아니다. 관련 통계와 자료를 뒤져 전체 그림을 그려야 한다. 가끔 자료마다 예산액이 달라서 애를 먹이기도 한다. 하루이틀 뚝딱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뒤질 자료가 있는 건 다행이다. 그런 자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해결된 셈이다. 자료가 없으면? 나정도 내공에 그런 일은 별로 없다. 잘 찾아보면 자료가 없는게 아니다. 단서는 어딘가에 분명히 있다.


예산을 주제로 한 글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게 쓰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가 선보이는 <경제기사 톺아보기>다. 신문에 난 경제기사 중 주제를 정해 모니터링과 비평을 들이댄다. 물론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자체가 재미있는 한 편의 경제기사다. <경제기사 톺아보기>에 착안해 나도 <예산기사>를 모니터링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보기로 했다. 자연스레 예산기사를 열심히 보게 될 테니 공부도 되고 동향파악도 되고, 블로그도 풍성하게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허광준은 시사IN(11월 29일 63호)에 기고한 글에서 워싱턴포스트 텔레비전 담당 칼럼니스트 리사 드모레즈의 캐치 프레이즈 “우리가 봐드립니다. 당신이 볼 필요가 없도록”을 차용해 언론의 기능을 “우리가 감시해드립니다. 당신이 감시할 필요가 없도록”이라고 표현했다. 그게 바로 이제 시작하려는 <예산기사 짚어보기>의 정신이다. “당신이 볼 필요가 없도록 제가 신문에 난 예산기사를 봐드립니다. 당신이 감시할 필요가 없도록 제가 예산문제를 감시해 드립니다.”


뭔가를 해보고자 한다면 모니터링은 숙명이다. 예산기사만 제대로 읽어도 절반은 이룰수 있다. <예산기사 짚어보기>는 나 자신에게 시키는 예산공부도 될 거라고 본다. 아침일찍 일어나기 기능도 있을테니 공부치곤 지대로 된 공부가 될 듯 하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예산기사 짚어보기>는 예산공부하는 사람들의 공부모임 <정부예산을 지켜보는 사람들> 공동블로그인 forbudget.tistory.com에도 게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