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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사해/공공외교36

[공공외교] 왜 공공외교인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달 10일 열렸던 한국 아이돌 그룹 공연장 주변은 아침부터 몰려든 유럽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기대를 뛰어넘은 공연 성공에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점령’했다는 보도가 한국의 신문과 방송을 도배했다. 한국 정부까지 나서서 ‘한국문화교류의 전당(가칭) 건립’을 내세우며 호들갑에 동참했다. 정부가 장기전략 없이 한류 바람에 편승해 단기 실적만 챙기려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난 9일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선 K팝 팬들이 한국 아이돌그룹 공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한상희 건국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카세트를 설치하는 한국 사람과 그가 ‘팀장님’이라고 부르는 또다른 한국 사람, 한국문화원 직원들 ‘에이 왜 안 모여’라며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다.”고.. 2011. 7. 25.
[공공외교] 공공외교 세계적 권위자 얀 멜리센 인터뷰 “공공외교, 특히 ‘틈새외교’를 21세기 국가전략으로 삼을 것을 한국 정부에게 조언하고 싶다.” 공공외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얀 멜리센 네덜란드 앤트워프대학 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이 왜 공공외교에 주목해야 하는지 열정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국내에도 번역된 ‘신공공외교’로도 잘 알려진 멜리센 교수는 네덜란드 국제관계연구소 ‘클링겐델’ 외교연구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유럽과 동아시아의 공공외교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이숙종 교수와 함께 ‘공공외교와 동아시아 소프트파워’를 출간하기도 했다. 문: 21세기 국가전략으로서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외교는 이제 더이상 엘리트 관료들이 자기들끼리만 추는 뻣뻣하고 전통적인 ‘왈츠’가 아니다. 이제 .. 2011. 7. 25.
[공공외교] 동네북 외교통상부를 위한 변명 “세계 어딜 가건 한국 대사관은 도움이 안되요. 대사관 사람들은 일부러 만나지 않습니다.”(한 국내 대기업 해외 사무소장) “대사관이 뭐 하는거 있다고 시내 한가운데 그렇게 땅값 비싼 곳에 사무실 두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다 국민 세금 아녜요?”(유럽 A도시의 게스트하우스 주인) ‘공공외교의 최일선’이 되어야 할 외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어쩌다가 세계 어디서나 이렇게 비난의 주인공이 됐을까. ‘乙’ 모르는 외교관, 알고보면 허당 유럽 한글학교 교사 B씨는 “대사관 고위관계자는 자동으로 교민사회에서 ‘지역유지’ 대접을 받는다.”면서 “대사관이 현지 한국인을 모시라고 있는 곳이지만 현실은 정반대”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글학교 일 때문에 대사관에 갔다가 한국어교재가 수십권 쌓여 있었다. B씨는 “몇 권만 .. 2011. 7. 25.
[공공외교] 4대 걸림돌부터 제거하자 21세기 한국 국가전략으로서 ‘공공외교’가 주목받고 있다. 공공외교는 외국 ‘정부’가 아닌 ‘국민’과 직접 소통해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로 그 때문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대 강국에 둘러싸여 군사력 경쟁의 한계가 분명한 한국의 생존전략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국내외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한국이 21세기 국가전략으로서 공공외교를 적극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4대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부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에 즈음해 초당파 원로그룹이 ‘스마트파워’를 주창하고 세부 전략의 하나로 공공외교를 제시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공공외교 논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공공외교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조차 정립돼 있.. 2011. 7. 25.
[공공외교] 외교부, 원칙없는 비밀주의 전문가들은 공공외교를 위한 기본 요건으로 쌍방향성과 투명성, 특히 외국 시민뿐 아니라 자국 시민들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이해와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국민들에게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를 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외교부의 정보공개 정도를 살펴봤다. 조사 결과 공개비율이 전체 정보공개청구 건수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여타 중앙부처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또한 취하 등 정보공개처리 자체를 거부하는 비율도 높은데 이는 권력기관의 지나친 정보 비공개 남용이라고 볼 수 있다. 가령 외교부는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주재관의 소속 부처별 직급 현황을 국익이란 이유로 대외비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외.. 2011. 7. 25.
[월드이슈] 中, CNN·BBC에 도전장… 지구촌은 영어채널 경쟁중  국제사회의 영어뉴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의 BBC와 미국의 CNN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국제뉴스 경쟁에 중국의 국제방송이 뛰어들었다. 알 자지라(아랍권), 프랑스24(프랑스), 도이체벨레(독일), 러시아투데이(러시아), 텔레수르(남미) 등이 이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어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자국의 입장과 가치관을 전파하기 위한 국제뉴스채널 관련 동향과 전망을 짚어 본다. ●중국 CITV 영어방송 비중 확대키로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중국판 CNN’이 내년 1월1일 전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다. 관영 신화통신의 뉴스 전문 TV 방송인 ‘중국 국제방송’, 이른바 CITV가 바로 그것. 통신위성 ‘아태(亞太) 6호’를 통해 위성으로 방송하는 CITV는 중국어로 1.. 2011. 6. 1.
[월드이슈] “한국도 국가전략 차원에서 국제뉴스채널 검토해야”  미국·영국 등 각국의 국제뉴스 채널을 연구해 온 김성해 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은 “영어로 국제뉴스를 하겠다는 것은 결국 국제사회에서 상대국 국민들의 ‘공감과 이해(Heart and Mind)’를 직접 얻겠다는 국가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누가 얼마나 더 ‘고급 정보’와 ‘고급 담론’을 제시하느냐가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면서 “한국도 장기적인 국가전략 차원에서 국제뉴스 채널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연구위원은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언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이 국제방송을 시작하는데. -중국이 처한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 영미권 언론에서 거론되는 이른바 ‘중국위협론’은 중국 입장에선 1970년대 독일견제론과 1980년대 일본견제론을 떠오르게 한다. 중국.. 2011. 6. 1.
담론을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한다 위기 의식 커지는 미국..."담론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자아비판을 했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변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린 패배하고 있다”고 외쳤다.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선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 사태 등 중동 정세를 설명하면서 “우리는 지금 정보전쟁 중이며, 그 전쟁에서 지고 있다.”는 말로 미 외교의 현주소를 축약해 설명했다. 여론전에서 지고 있다는 게 클린턴 장관에겐 무엇보다 뼈아프다. “알자지라는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바꾸는 선도자 역할을 한다. 우리는 알자지라에 패배하고 있다.” 그는 “알자지라의 시청률이 미국에서 올라가고 있는데 그것은 진짜 뉴스이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미국의 TV는 수많은 광고와 공허한 논쟁.. 2011. 3. 4.
한국의 소프트파워는 어느 정도 국제사회에서 우호적 여론을 얻는 것과 적대적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이런 이유에서 최근 공공외교에 대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자국에 유리한 국제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요. 공공외교란 무엇일까요. 공공외교는 조지프 나이, 리처드 아미티지 등 미국의 석학들이 1년에 걸친 연구 끝에 2007년 내놓은 ‘스마트 파워‘(Smart Power)의 5대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였을 정도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공외교는 쉽게 말해 상대방 국민들의 ‘공감과 이해’를 직접 얻기 위한 정치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국이 BBC와 CNN을 염두에 둔 국제뉴스채널을 만드는 것도 자국의 목소리로 상대국 국민들의 ‘공.. 2010.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