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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488

주몽,대조영,연개소문... 사극드라마의 공식 몇 달 전 문화방송에서 라는 아침드라마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아침에 특별히 할 일이 없던 때라 자주 그 드라마를 봤는데요. 처음엔 이혼당하고 새 삶을 개척하는 여성상을 보여주는가 싶어 재미있게 봤는데 점점 아침드라마스러워지더이다. 불륜에 외도에, 질투에서 시작한 폭력, 납치, 행방불명, 거기다 남자 주인공 쫓아다니는 정신병자 아가씨까지. 나중에는 주인공 얘기보다 조연들 얘기가 몇 배는 더 많아지는데 보고 있으려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등 몇 개를 빼면 최근 몇년간 재미있게 본 한국드라마가 거의 없는 제 입장에선 최근 희한하기 그지없는 '고구려(高麗=고리, Khori)' 열풍을 이어받아 방송사마다 개떼같이 몰려들어 후딱 만든 도 관심 밖입니다. 그럼에도 가끔 채널을 돌리거나 사극 좋아.. 2007. 5. 3.
미국,중국 등 여섯 나라가 작년 전세계 사형집행 91% 국제엠네스티가 27일 보도자료를 하나 발표했습니다. 전세계 사형집행 현황에 관한 건데요. 지면에 실리지는 못했지만 블로그에 올립니다. ------------ 사형중단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계 사형집행 건수가 2005년 2148건에서 2006년 1591건으로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제엠네스티는 27일 2006년 ‘전세계 사형 현황 통계’를 발표하고 이란, 이라크, 수단, 파키스탄, 미국, 중국 여섯 나라가 지난해 전세계 사형집행률의 9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제엠네스티 관계자는 “1997년 12월30일 이후 사형집행이 전혀 없는 한국은 2007년 12월 29일까지 사형 집행이 없으면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12개 주에서 53명이 처형되었다. 미국은.. 2007. 4. 29.
기자와 술 기자들은 술을 잘 마십니다. 자주 마십니다. 끝까지 마십니다. 그것도 폭탄주를 아주 애용하지요. 폭탄주는 적어도 제게는 취재용이 아니라 회식용입니다. 물론 출입처에 따라 폭탄주가 취재원 대화용이라는 곳도 있지만 아직 그런 경지에 이르진 못했습니다. 다행스런 일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편집국 산행이 있었습니다. 북한산을 두세시간 오르내리고 점심 겸해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꽤 얌전했지요. 아니 그렇게 보였습니다. 막걸리로 땀에 절은 몸을 축이고 점심도 맛나게 먹고요. 어느 순간부터 저쪽에서 박수소리가 들립니다. 이쪽 저쪽에서 들리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제가 있는 자리에선 폭탄은 없었습니다만 제 옆자리 계신 분 비어있는 제 막걸리잔에 맥주를 따라 주시더이다. 술은 다 똑같다면서. 그 분 얘긴 이따 다시 .. 2007. 4. 23.
고려대 출교사태 1년 19일은 고려대 출교사태가 벌어진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18일 그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다른 일 때문에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그 분들이 보내주신 성명서를 요약한 기사를 하나 짧게 썼습니다. ------------- 고려대가 지난해 4월19일 학생 7명에게 출교 조치를 내린지 1년을 맞아 고려대 출교생들과 교육단체들은 고려대에 출교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범국민교육연대, 참교육학부모회, 학벌없는사회 등은 18일 오전 11시 고려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인권적 출교 처분을 철회해 지난 1년간 일그러진 어린 학생들의 대학생활과 삶을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래없는 출교조치는 학생들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극단적 징계 처분”이라면서 “설령 학생들이 어떤 잘못이나 실.. 2007. 4. 19.
고려대 출교사태 해결 언제나 될까? 무조건 잘못했다고 무릎꿇고 빌어야 용서가 되는 걸까?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승주 총자서리가 하는 말을 들으니 그래야 출교자들이 학교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신문에 실리지는 못했지만 이 기사를 고려대에서 출교당한 7명과 그들과 함께하는 이들을 위해 블로그에 올립니다. ------------- 고려대 출교자 문제에 대해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는 현 상태에선 징계 철회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19일 출교조치 이후 1년 가까이 끌고 있는 출교자 문제가 앞으로 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에서 7명의 출교자를 위시한 19명의 대량 징계사태가 터진지 1년이 다 되어가는 가운데 한 총장서리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 총장.. 2007. 4. 12.
‘민’을 통해 시도한 민족형성, <민(民)에서 민족(民族)으로>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도 ‘민족’은 한국지식인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화두다. 이는 1960년대 서구에서 태동한 포스트모더니즘이 한국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 시기와 일치한다. 역사학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 가장 먼저 비판 대상으로 삼은 것이 바로 ‘민족’ 문제였다. 근대 ‘신화’를 해체시키려는 포스트모더니즘이 한국 민족과 민족주의를 도마에 올린 것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한국사회는 민족 과잉이다. 근대 과학정신과는 담을 쌓은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단일민족’이라는 ‘상식’이 횡행한다. 민족은 식민지시기 민족해방운동 이후 너무나 강력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깃발 아래서는 성적소수자, 장애인, 양심적 병역거부 같은 소수자들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심지어 노동자·농민같은 계급의.. 2007. 4. 6.
한미FTA, '묻지마' 야만이 판친다 2일 노무현대통령이 FTA타결 담화를 발표하면서 한미FTA반대론자들과 만나 그들이 주장하는 근거를 들어보려했지만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더라... 이제는 반대론자들도 막연히 반대만 할 게 아니라 근거를 제시해달라... 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도대체 노 대통령이 만났다는 반대론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근거없이 반대만 한다"고 주장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혹시 노 대통령은 경찰 정보보고를 통해 반대론자 얘기를 듣기만 한건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들구요. 노 대통령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통령 담화 바로 다음날 아침에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토론회를 개최해 한미FTA를 조목조목 분석하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와 대다수 언론이 내세우는 장밋빛 전망보다는 훨씬 현실감이 있더군.. 2007. 4. 5.
탄핵에서 노무현 구한 '촛불' 이젠 노무현을 겨눈다 한미자유무역협정이 탄핵으로 위기에 몰렸던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줬던 ‘촛불’을 노무현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한 ‘촛불’로 바꿔버렸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협상타결이 전해진 직후인 2일 1시 기자회견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열고 무효화투쟁과 노무현 대통령 퇴진투쟁 전개를 결의했다. 범국본은 이를 위해 3일 10시 전문가토론회를 비롯해 7일 전국동시다발 규탄집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국본은 “끝까지 미국의 ‘시한연장’ 전술에 놀아나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마침내 협상을 타결지었다.”고 한국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뒤 “한미FTA협상이 무효인 것은 바로 미국과 겉모습만 한국 관리인 우리 측 미국인들이 벌인 협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범국본은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2007. 4. 2.
"90년대 학번 조직화 나선다" 청년세대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안진걸 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은 “공공성과 시민사회 가치가 바로 우리의 지향점”이라며 “정치세력화가 아닌 사회세력화를 위해 청년세대의 힘과 열정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FTA나 대선, 사립학교 문제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발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세대 네트워크가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신자유주의 반대와 남북화해 지지를 천명한다. 성장을 하더라도 따뜻한 성장을 해야 한다. 고용과 복지가 늘어나지 않는 성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청년세대는 고용불안과 실업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건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복지, 고용, 노동보호 강화다. 또 분단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국방비를 줄여 교육과 연구개발(R&D).. 2007.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