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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을 생각한다/송두율 교수 사건

"수구언론, 법치주의의 기본원칙조차 훼손"

by betulo 200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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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언론, 법치주의의 기본원칙조차 훼손"
2003/11/6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일부 수구언론이 송두율 교수의 입국이 가시화된 때부터 지금까지 추측보도와 부풀리기·무책임한 받아쓰기와 마녀사냥식 보도를 일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은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신문모니터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전향과 인권-송두율 교수 구속사건과 전향의 법·사회학" 긴급토론회에서 "수구언론이 전방위적 색깔공세를 벌이면서 보도의 기본원칙과 사법제도의 기초를 흔드는 오만한 권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수구언론의 여론몰이에 진보적 매체는 물론 진보운동진영까지도 흔들리고 있다"면서 "특히 안보상업주의를 앞세운 조선일보의 의제선점력 혹은 여론주도력의 위력은 안티조선운동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10월 1일 국정원에 대한 감사에서 송 교수 조사결과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을 통해 언론에 알려지자 수구언론들은 10월 2일자에 4~5개 지면을 털어 송 교수를 거물간첩으로 규정하고 공격하기에 바빴다"고 밝혔다. "인용부호도 없이 "북 거물공작원(동아)" "북 정치국 후보위원(조선)" 등의 단정적인 문패를 달고 국정원의 일방적인 발표를 매우 선정적으로 다루었다"며 김 위원장은 "검찰에서 지난 달 22일 언론 보도를 뒤집는 발표를 했는데도 언론은 반성은커녕 다시 검찰의 주장을 확인없이 쓰는 행태를 그대로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한겨레나 경향의 경우 색깔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국가보안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기하지는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기존의 보안법 개폐주장을 하던 것과 달리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송 교수의 혐의를 사실로 단정한 언론은 사법처리의 수위를 언급하면서 추방을 요구하는가 하면 전향을 해야 선처가 가능하다면서 재판관 구실까지 하려 들었다. 특히 "가장 먼저 "전향"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던 조선은 이후에도 사설과 칼럼을 통해 전향을 강요"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과 동아가 송 교수 사건을 기화로 KBS 프로그램을 변질시키고 정연주 사장을 좌초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이념공세를 펼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공동전선을 형성해 전방위적인 이념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수구언론은 이 밖에도 △기획입국설 △학술단체 지원 △교수자격 시비 △방송위원회의 심의결과 확대왜곡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의 발언 확대왜곡 등 수많은 편파보도를 일삼았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3년 11월 5일 오후 23시 58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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