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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 16:05

낡은 방공호, 청소년 오감만족 놀이터로 변신


도봉로에서 빠져나와 도봉천 옆 무수골도서관을 지난 차량이 산길로 접어들었다. 인적없는 산길을 5분쯤 달리자 방공포진지가 나타났다. 도봉산 산줄기는 물론이고 중랑천을 따라 도봉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았지만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던 이곳은 이제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도봉구는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방공포진지를 청소년들이 모험심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체험공간 ‘별별모험놀이터’로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 4730㎡ 규모로 7억원을 들여 지난 7월에 착공해 10월에 완공한 별별모험놀이터는 올 11월 한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4월에 정식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별별모험놀이터를 함께 찾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별별모험놀이터는 청소년(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팀미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별별모험놀이터는 기존 지형을 활용해 포상(적의 사격·폭격으로부터 포를 방호하기 위한 진지), 군인들이 머물렀던 숙영시설 등은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숙영시설은 1박2일 숲생태교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모험놀이터 시설들은 팀미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벽오르기, 균형잡기, 통나무건너기, 계곡건너기 등 12종의 체험시설들로 구성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함께 각각의 체험프로그램을 해결해 나가면서 협동심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별별모험놀이터를 가로지르는 길이 25m, 높이 3.5m 짚라인이 가장 인기가 높다. 


 도봉구는 유사시 대공방어를 위해 남겨둔 예비작전시설인 방공포진지를 주민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국방부, 군부대 등과 협상을 진행해 2017년 ‘국유재산 공동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군부대의 협조와 협약에 따라 도봉구는 사유지 무상사용에 따른 토지매입비 약 6억원을 절감했고, 2016년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생활공원 대상지 공모에 선정되어 사업비 4억(국비 2억 8000만원, 시비 1억 2000만원)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이 구청장은 취임 이후 줄곧 도봉구 곳곳에 자리잡은 군부대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고 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마땅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면서 “유사시 대공방어를 위해 남겨둔 예비작전시설은 그대로 두고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하자고 군부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봉산역 옆 평화문화진지와 별별모험놀이터에 이어 7만㎡에 이르는 화학부대도 캠핑과 생활체육, 드론체험이 가능한 복합시설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별별모험놀이터라는 이름은 주민 공모를 통해 결정된 명칭으로 ‘별별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란 의미를 담고 있다. 허현수 공원녹지과장은 “군부대가 사용하던 숙영시설은 숲생태교실로 조성해 북한산 둘레길 걷기와 인근에 있는 목재체험장 등과 연계한 1박2일 교육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허 과장은 놀이시설 가운데 하나인 ‘현수놀이’를 자체개발하기도 했다. 


이동진(왼쪽 두번째) 서울 도봉구청장이 별별모험놀이터를 찾아 놀이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도봉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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