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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

16일 PD수첩에 한예종 얘기 나온답니다

by betulo 200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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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제가 가진 책을 여간해선 누구 빌려주질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 욕심도 많았고 제 책에 누가 밑줄을 그어 놓는 것도 제게는 큰 스트레스입니다.

더구나 기껏 큰 맘 먹고 빌려줬더니 안돌려준다…이거 북한이 위성 쏘아올린것 보다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저는 책 빌려갔다가 2년 가까이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10년지기 친구에게 절교 선언을 한 적도 있습니다.)

거의 집착 수준인 책욕심을 서론에 꺼낸 이유는 그토록 ‘옹졸’하기 그지없는 제가 비록 책은 아니지만 어디가서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자료들을 MBC PD수첩의 모 PD에게 빌려줬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다음주 화요일 PD수첩에서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을 다루려고 하는데요. 자료가 꼭 필요합니다.”라는 협조요청 때문이었습니다.

PD수첩의 명성은 굳이 얘기 안해도 다들 잘 아실거고, 같은 언론계 종사자로서 질투심을 느끼게 만드는 PD수첩에서 내 도움을 필요로 한다니 이만한 영광이 또 없지요.

제가 갖고 있는 한예종 관련 자료를 모아 보니 두툼한 책 한권 분량은 되더군요. 물론 대부분 비공개자료입니다.

빌려주고 나서 화요일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PD수첩에서 멋진 보도를 내보내길 기대합니다. 홧팅.

뱀다리(蛇足): PD님! 애초 약속대로 자료를 돌려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는 첫머리에 써 놓은 그대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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