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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먹다 이빨을 뽑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 마누라와 삼겹살을 구워먹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구워 먹으려 했습니다. 고기 두 점 정도 먹고 나서 마누라와 수다를 떨며 고기를 씹다가 갑자기 입 속에서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났습니다.화장실 가서 확인해보니 윗쪽 앞니가 앞으로 약간 튀어나오고 많이 흔들립니다. 결국 그 맛있는 삼겹살은 먹지도 못하고 마누라가 만들어준 스프만 조금 먹었습니다.어제 아침 치과에 가봤습니다. 의사 왈. “이빨뿌리가 부러진 것으로 보임. 원래 잇몸이 부실하고 양 옆 이빨이 안이뻐서.... 임플란트보다는 보철을 하시라.” 결국 이빨을 일단 뽑고 임시이빨로 2주간 지내다가 보철을 하기로 했습니다. 연말에 돈 꽤나 나가게 생겼습니다.당장 오늘 인권연대 송년회가 있는게 걱정입니다. 2004년부터 해마다 연말에는 인권연..
2008.12.23 17:55 -
오바마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문 소개합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연설한 전문입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부분에 따로 표시를 했습니다. 번역도 하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느낌은 한마디로... 복잡함입니다. 스스로 인정했듯이 전쟁을 지휘하는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는 복잡함, 노벨평화상 받는 자리에서 미국이 수행하는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복잡함, 무엇보다도 오바마 연설문을 읽을수록 '참 간단한 사람은 아니구나'하면서도 '역시 미국인은 미국인구나' 하는데서 오는 복잡함. (찬찬히 읽으려 했으나 솔직히 분량이 너무 많아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The White House Office of the Press Secretary For Immediate..
2009.12.14 01:55 -
국가해체 앞으로 한걸음 더 다가선 벨기에
지난 13일(현지시간) 실시된 벨기에 총선에서 북부 플랑드르 지역 분리독립을 목표로 하는 ‘새 플랑드르 연대’(NVA)가 연방하원 150개 의석 중 27개 의석을 차지하며 제1당 자리를 차지했다. 플랑드르 지역에서 29.1%를 득표한 NVA에 이어 더 강경하게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극우파 플랑드르이익당(VB)이 12.5%를 득표해 연방하원에서 12석을 차지하는 등 분리독립파가 약진했다. 이로써 다른 언어와 경제력 격차, 남북 지역갈등이 중첩되면서 위협받아 온 벨기에의 국가적 통합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AFP통신은 “NVA가 정치적 지각 변동에 불을 당겼다.”고 표현했다.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벨기에 선거방식을 알아야 한다. 벨기에에선 북부 플랑드르 지역(인구 650만명) 유권자는 플랑드르..
2010.06.17 00:00 -
'닥공' 부활 선언한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
2025시즌을 시작하는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큰 주목받는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전북 현대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거스 포옛이다. K리그 역대 최고 이름값을 지난 그가 전북을 어떻게 바꾸고 어떤 축구를 보여줄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체질개선·위닝 맨탈리티·시스템’ 강조전북 팬들에게 자신의 축구를 보여줄 데뷔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T) 16강전 포트FC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포옛은 12일 서면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체력, 태도, 몸 상태 등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경기를 준비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포옛은 지난 시즌 리그 10위로 승강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굴욕을 겪었던 전북이 명예회복을 위해 내놓은 비장의 무기다. 잉글랜..
2025.02.16 10:43 -
K리그2 1위 이끄는 든든한 뒷문… 북한 국가대표 출신 리영직
“내년에는 FC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1(1부리그)에서 뛰고 싶습니다.”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안양은 현재 8승3무2패(승점 27)로 선두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그 중심에 리영직(33)이 있다. 28일 서울신문과 만난 리영직은 “안양은 K리그1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 1위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팀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리영직은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수비수도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9라운드에서 보여 준 기습적인 중거리 결승골과 12라운드 선제골로 이어진 중거리 패스는 안양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영직은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리영직은 일본 오사카에서..
2024.05.29 14:06 -
방탄소년단 7명 중 3명 품은 육군 제5사단은 어떤 곳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BTS) 소속 지민과 정국이 12월 12일 경기 연천군에 있는 육군 제5보병사단에 입대했다. 이들은 2025년 6월 전역한다. 5사단은 진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중인 곳이라 5사단에 7명 가운데 3명이 모이게 됐다. 자연스럽게 제5보병사단도 덩달아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사이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5사단은 강원 철원군에서 경기 동두천시와 의정부를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3번국도 방어를 핵심임무로 하는 육군 제5군단 예하 부대다. 중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다 보니 근무 여건이 열악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사단 문양은 숫자 5를 형상화한 열쇠 모양이어서 부대 별칭도 ‘열쇠 부대’이지만 장병들끼리는 휠체어를 닮았다고 해서 ‘휠체어 부대’라고 ..
2023.12.17 09:00 -
과도한 지출·허전한 수입 기반… 이유 있는 광주FC의 자본잠식
광주시 지원금 110억... 수원·강원에 이어 세 번째선수 연봉은 96억… 기업구단보다 많은데 관중은 안양·대구 절반 수준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핵심 공격수 아사니(알바니아)가 공식 이적 발표를 앞에 두고 있다. 사실 광주FC로선 아사니를 이적시킬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을 이유로 제재금 1000만원과 선수 영입 금지 1년 징계(2027년까지 유예)를 받았기 때문이다. 광주FC는 지난해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현재 41억원의 자본 잠식 상태다. 시민구단으로서 재정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많이 거론된다. 일부 팬들은 모금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각 지자체의 시·도민구단 예산 지원 규모를 비교 분석한 결과는 광주F..
2025.07.02 18:38 -
촌철살인 시사만평에 담긴 땀과 눈물...권범철 화백 이야기
한겨레신문에서 가장 먼저 보는 건 ‘한겨레 만평’이다. 하루 동안 있었던 각종 사건사고에서 추려낸 주제를 네모 안에 펼쳐 보이는데 눈길을 주고 1초 안에 빵 터지는 게 매력이다. 그 만평을 그리는 주인공이 화백 권범철이다. 저널리즘학연구소가 주최하는 월례포럼에 초청강사로 온 권범철을 만났다. 그는 '공론장과 시사만화'라는 발표를 통해 자신이 시사만화가가 된 계기로 시작해 오랜 기간 시사만화를 그리면서 느꼈던 시대변화, 그리고 시사만화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말했다. 그가 말하는 ‘시사만화가 직면한 도전’을 듣다보면 그것이 ‘한국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권범철은 시사만화계에서 막내다. 정식으로 만화를 공부한 것도 아니다. 심지어 색맹까진 아니어도 색약이다. 대학 시절 동아리에..
2025.06.27 19:45 -
정수빈, 알바 갔다 깨달은 당구는 내 운명
통계학 전공 금융권 취업 목표였던… 당구 입문 4년 늦깎이 정수빈자타공인 여자프로당구(LPBA) 최강자는 김가영(42)이다. 최근 제주에서 끝난 LPBA 월드챔피언십 2025에선 김가영이 7개 대회 연속이자 개인 통산 14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보다 그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져 38연승 행진이 깨진 게 오히려 뉴스가 됐을 정도다. 다만, 김가영이 이미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터라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던 그 경기를 빼면 가장 최근 그를 제대로 이겨본 건 정수빈(25)이다. 지난해 7월 2024~25 LPBA 챔피언십 2차 투어 64강전에서 김가영에 역전승을 거뒀다. 정수빈이 김가영의 뒤를 이을 ‘차세대 퀸’으로 꼽히는 이유다. ●친구 대신 일하러 들렀다가 시작정수빈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경기 ..
2025.04.01 08:15 -
매일 아침 조기축구의 힘, 기획재정부 축구동호회
차분히 설명을 이어가던 유수영 기획재정부 미래전략과장이 일본 얘기가 나오자 평정심을 잃었다. 입이 귀에 걸렸다. 2000년부터 이어온 한일 대항전에서 처음으로 원정 2연승을, 그것도 무실점으로 거뒀다는 자부심을 감추지 못했다. 더구나 그는 두 차례 정식 축구시합 중간에 열리는 시니어 축구시합에서 직접 골까지 넣었다. 물론 일본팀으로 출전해 친정팀을 상대로 넣은 골이긴 했지만. 기획재정부와 일본 재무성은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2000년에 경기도 신갈 외환은행연수원에서 친선축구대회를 연 것을 계기로 해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8월에는 오사카에서 만났다. 감독을 맡고 있는 유 과장을 비롯해 기재부 축구동호회 회원 33명이 출전했다. 1차전에서 1-0, 2차전에선 3-0으로 ..
2017.11.09 07:30 -
공연기획자가 말하는 창동 아레나공연장 왜 필요한가
서울슈퍼아레나 조성진 추진단장 인터뷰 “아레나 공연장은 공연기획자 입장에선 말 그래도 ‘꿈의 구장’ 같은 곳입니다.” 도봉구가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에 추진중인 아레나 공연장(체육관 형태의 공연전용관) 사업을 총괄하는 조성진 서울슈퍼아레나 추진단장은 10일 인터뷰에서 한 시간 가까이 왜 아레나 공연장인지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사업 준비만 2년째를 바라보는 그는 2000년 일본 아레나 공연장을 처음 봤을때 느꼈던 감동을 이야기하면서 아레나 공연장이 한국 공연산업과 문화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조성진은 광진구 광장동 악스 코리아 공연장을 건립하는 등 오랫동안 공연 관련 일을 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문: 아레나 공연장이 한국에 필요할까. -현재로선 아레나 공연장..
2012.10.11 11:33 -
자살 권하는 사회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죽음이 자살이다. 자살은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써 자기 자신을 위한 행동이다. 자살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기독교 성경을 통틀어 자살 행위를 묘사했다고 볼 수 있는 장면도 모두 합해서 열다섯 군데에 나온다. 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기록에서도 자살이 나온다. 이렇듯 자살에 관한 내용은 문학작품과 역사서 전체에 일화 형식으로 산재해 있다. 문자로 쓰인 역사에서 자살은 예나 지금이나 늘 논란이 분분한 행동이다. 물론 세계 어느 문화권에서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윤리적 관습의 틀에 갇힌 금기 행위였다. 사회는 인간에게 스스로 삶을 끝낼 수 있는 자유로운 권리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높다는 보고는 ..
2008.09.24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