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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1 14:11

송두율 교수 석방 대책위 결성 (2003.11.14)

"송두율 교수 석방과 사상·양심의 자유를"
[송두율]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결성…내달 12월 4일 후원의 밤 개최
2003/11/14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1백개 시민사회단체가 송두율 교수 석방과 사상·양심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결성하고 한국 사회 내부의 냉전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지난 13일 결성식을 열고 송 교수 즉각 석방 △변호인 입회 등 공정한 수사에 필요한 합당한 절차 준수 △전향 강요에 대한 검찰의 사과와 재발 방지 △매카시즘적 작태에 대한 한나라당과 수구언론의 공식사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송 교수 구속수감과 검찰의 반인권적 수사 행태를 뚜렷이 목도하면서 우리는 민주화의 진전과 인권 향상을 지향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가 힘을 모아야 함을 절감한다"고 결성 의의를 밝혔다.

 


대책위는 송 교수 석방 구명을 위해 각계 서명과 탄원을 조직하고 법률 구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아시아인권위원회, 유럽대책위원회와의 협력, 외신기자회견 개최 등을 통해 송 교수 사건을 국제적인 인권이슈로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두율 교수의 학문과 삶"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와 후원의 밤을 12월 4일 개최한다.

 


대책위 결성의 배경에는 공안기관과 일부언론의 매카시 분위기 조성과 여론몰이, 사상과 양심의 자유에 관한 침해와 전향 요구를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시민사회의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 대책위가 발족 선언문에서 "민주화가 모범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우리 사회, OECD 가입한 지도 여러 해가 지났다는 우리 사회가 도달한 윤리적 수준이 고작 이 정도에 불과한가 하는 허탈한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은 이런 인식을 반영한 대목이다.

 


이날 송 교수의 부인인 정정희씨는 "통일을 위한 북한 왕래 등의 행적이 해방 이후 최대 거물간첩으로 둔갑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최근 상황에 대한 참담한 심정을 내비쳤다. 정씨는 "남편은 언제나 한반도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왔으며 자신의 학자적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마음껏 학문에 정진하고 국가보안법이 아닌, 학문적 연구와 토론을 통해 평가받으며 이 땅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상렬 목사는 "제 발로 찾아오신 송 교수에게 우리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송 교수를 보호해주지 못해 정 여사님과 두 아드님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임기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대표는 정씨에게 "과거 수많은 어머니들과 아내들도 이보다 더 큰 고통을 당했지만 꿋꿋이 이겨냈다"며 "맘고생이 심하겠지만 조금만 참으라"고 위로했다. 임 대표는 검찰이 송 교수를 구속수감한 데 대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엄혹한 시절에 권력을 누리던 자들이 이제 의기양양하고 야비하게 송 교수를 대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송 교수가 자유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함세웅 신부도 검찰에 대해 "법조문의 노예가 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3년 11월 14일 오전 6시 33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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