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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1 14:06

송두율 교수 석방 국제연대운동으로 확산

송 교수 석방 국제연대운동으로 확산
국내·유럽대책위 결성, 국보법 철폐 서명 전개
크리스만스키 교수, "비인간적 처사" 당국비난
2003/11/6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송두율 교수 석방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한국과 유럽에서 결성되고 연대활동을 벌이기로 하면서 송두율 교수 구명운동이 국제연대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학술단체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국교수노조 등은 11일 "송두율 교수 무죄석방과 학문사상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를 오는 11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조희연 교수(성공회대)는 "피의사실 유포 등의 문제에 대해서 시민고발운동을 전개하고 해외단체와 연계활동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유럽지구당, 한민족유럽연대, 범민련 유럽본부, 한독문화원 등 12개 재독 한인단체들도 지난 달 31일 베를린에서 "송두율 교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유럽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유럽 인권단체 등과 연대활동을 통해 송 교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사회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한다.

 


유럽 지성계·국제인권단체·국회의원 등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송 교수 구명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과 전체 교수를 대표해 한국을 찾은 크리스만스키 교수는 6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송 교수 구속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여러 형태의 시위와 조직이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구명 운동이 국제인권단체, 정치인들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시민사회 형태의 해결책이 모색될 때까지 구명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만스키 교수는 기자회견 내내 "비인간적인 처사"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써 독일사회가 받은 충격을 전했다. 그는 "송 교수를 조사하는 것까지는 외국인 입장에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구속 수감이후 수갑을 채우고 포승을 두르고 변호사 입회까지 막는 것은 질적으로 전혀 다른 문제"라며 한국 수사기관을 비판했다. 크리스만스키 교수는 "송 교수가 구속된 것은 독일인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비인간적인 처사"라며 "우리는 지금의 사태를 한국 내 평화공존세력과 냉전세력의 갈등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송 교수 문제는 한국과 독일, 나아가 한국과 유로의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계인은 독일 통일에 귀중한 구실을 했다"고 말한 크리스만스키 교수는 "적과 아군이라는 이분법으로는 화해를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독일의 통일 과정을 지켜보았고 여러 저작을 통해 동서의 모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모순, 아시아와 유럽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한 송 교수의 시각은 유럽만의 문제에 천착하는 유럽 지성에게 세계 시각을 전달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했다"면서 "유럽학계에선 그런 송 교수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만스키 교수는 "송 교수가 합법적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상당히 염려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되기를 기원한다"는 하버마스 교수의 말을 전했다. 송 교수의 지도교수였던 하버마스 교수는 "국가보안법은 인권을 침해하는 법으로 국제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국보법으로 구속된 것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건지 유럽 재판부의 검토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3년 11월 6일 오후 12시 55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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