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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발릭2

1368년 원나라가 멸망한 해? 1368년은 동아시아 역사에서 매우 특별한 해로 기억된다. 이 해에 "원·명 교체"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동양사"를 가장한 많은 중국사 개설서는 이 사건을 "명은 원을 멸하고 건국하였다"고 적고 있다. 1368년은 역사 해석 주체의 역사관에 따라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동전의 뒷면처럼 모습을 달리 하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역사는 누가 무엇을 누구를 위해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외양을 달리하는 셈이다. 어떻게 기억하는가, 그리고 누구를 위하여 기억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역사'가 생겨난다.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1368년, 주원장은 남경(南京)에서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국호는 대명(大明), 연호는 홍무(洪武)였다. 즉위와 함께 '북벌'을 시작했다. 원나라 중앙정부는 이미 .. 2007. 7. 25.
몽골시대 - 유라시아를 넘나든 사람들 13세기에서 14세기에 걸치는 시기의 세계사는 말 그대로 "몽골시대"였다. 몽골고원에서 시작해 동심원으로 확장된 몽골제국은 유라시아의 거의 대부분을 통치했다. 그리고 이 동안에 세계는 몽골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이 시기 유럽에서 정치, 경제, 종교상의 이유로 많은 이들이 몽골을 방문했다. 그들 중 일부는 여행기도 썼는데, 이 대표적이다. 이 글에서는 이 시대 동방과 서방을 여행한 사람들 중 몇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칭기스칸의 손자인 바토(Batu)를 우두머리로 하는 몽골군이 처음 동유럽에 나타났을 때 유럽인들은 이들이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무슨 언어를 쓰고 어떤 종교를 믿는지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당시 유럽 최강이라고 하던 헝가리 군을 전멸시키자 유럽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유럽인들은 몽골인.. 2007.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