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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4

"세계는 평평하다"는 환상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는 평등하지 않다. 특히 노동자와 자본가의 조건은 비대칭적이다. 자본가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고 노동자들은 분산되어 상호 대체 가능한 노동력만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분산되어 있을 때에는 힘이 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장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없고, 노동자들은 조직을 통해 단결해서 자본가들에 대해서 협상력을 가져야 한다. 자본주의란 그런 불평등을 가지고 있다." 두대체 누가 이렇게 '좌빨'스런 발언을 늘어놓은 것일까? 대학에서 경제학을 열심히 배우는 분이라면 "경제학의 기초도 모르는 발언"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경제학의 기초를 언급한다면 십중팔구 애덤 스미스(1723-1790)의 에서 시작하는 자유시장경제 찬송가를 불러제끼리기 십상이다. 바로 그거다. 위 인용문은 애덤.. 2011. 12. 27.
남아공월드컵경기장 경비원들, 장시간 저임금에 비명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장 등에서 일하는 경비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과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잇따라 파업에 들어가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독일 주간 슈피겔 온라인판(http://www.spiegel.de/international/world/0,1518,701891,00.html)은 21일(현지시간) 경비원노조 지도자 에반 아브라함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에 고통받는 실태를 소개했다. 아브라함세는 “많은 경비원들이 사실상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면서 “과거 악명 높았던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 당시와 다를 게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요하네스버그와 더반, 케이프타운에서는 경비원들이 파업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경찰이 시위하는 경비원들에게 섬.. 2010. 6. 22.
"이형모 나쁜넘"을 넘어 우리를 돌아보자 시민의신문은 어떻게 망했나 (4) 길고도 질긴 ‘反이형모’ 정서 “그래도 XXX는 이형모에 맞서 싸우잖아” 이러저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떤 노조원은 다른 어떤 노조원을 옹호하며 그렇게 말했다. 이 말은 사실 시민의신문 노조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영했다. 1999년에 발생했던 시민의신문 파업과 전원 퇴직 사태 이후 시민의신문 노조는 재결성 당시부터 일관되게 反이형모를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삼아왔다. 일부 예외는 있겠지만 사실 서로 서로 너무나도 생각이 달랐던 시민의신문 노조원들을 묶었던 거의 유일한 공통분모는 ‘反이형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민의신문 사태에서 보여준 노조의 ‘환원주의’를 비판했지만 사실 ‘反이형모’ 정서는 시민의신문에서 역사가 오래됐다. 1차적인 책임은 당사자가 져야 할 것이다.. 2008. 2. 18.
"이형모는 나쁘다"는 우리편? 시민의신문은 어떻게 망했나 (3) 무리한 편가르기는 우리편을 떠나 보낸다 모든 것의 원인을 자신이 설정한 어떤 것에 환원해 버리는 환원주의는 언제나 위험하다. 반공주의는 “북한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데 우리도 그런 걸 배워야 한다.”는 말을 북한을 고무찬양하는 것으로 환원해 버린다. 그 반대 극단에 있는 분들은 민주노동당이 이번 대선에서 참패한 것조차 미국의 책동으로 아주 편하게 환원해버린다. 길을 걷다 소나기를 만나도 노무현 탓 (혹은 김정일 탓, 마귀 탓, 극우꼴통 탓, 빨갱이 탓)이라는 사람은 속은 편해서 좋을 거다. 환원주의는 사태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하면서 ‘성찰’을 가로막는다. 한국의 수많은 반공주의자들은 자신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자유민주주의’가 뭔지조차 잊어버리고 “간첩 척결을 위해 언론,출판.. 2008.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