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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3

6주간 9개국 주유기(6-2) 하이델베르크, 역사가 도시를 살아숨쉬게 한다 하이델베르크에선 1박2일밖에 머물지 못했다. 사실 두고 두고 그 점을 후회했다. 기왕 가는거 하다못해 2박3일이라고 할껄. 하이델베르크는 내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도시였다. 도시 곳곳에 살아숨쉬는 역사의 흔적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다. 취재도 무척 알찼다. 취재일정을 짜주고 통역과 안내까지 맡아준 심가영님께 큰 도움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심가영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꾸벅~ 하이델베르크에선 대략 4년만에 반가운 이들을 만났다. 토마스 케른 박사와 남상희 박사 부부였는데 2006년에 두 분이 한국 시민운동 현지조사를 하러 왔을때 만난게 인연이 됐다. 두 분 덕분에 하이델베르크 옛 시가지와 고성을 둘러볼 수 있었고 셋이서 멋진 저녁도 먹을 수 있었다. 심가영님을 소개해준 .. 2012. 3. 2.
6주간9개국 주유기(6-1) 하이델베르크에서 맛본 독일음식 품평회  순회특파원에 가기 직전 환송회에서 국제부장이 내게 말했다. "여기 저기 가는데 음식기행 같은 칼럼도 한번 써보는게 어떠냐?" 나는 흔쾌히 대답했다. "좋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뭔데?" "저는 입맛이 '절대미각'이라 모든 음식을 맛있다와 맛없다로만 구별합니다. 문제는 95% 이상 음식이 맛있다는거죠." 부장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음식칼럼은 쓰지 말자." 사실 농담이 아닌게 난 음식맛을 잘 모른다. 자취생활을 15년 넘게 해서 입맛이 저렴한 탓일수도 있고, 음식에 별다른 관심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심지어 매운것과 짠 것도 별 구별 없이 먹을 정도여서 가끔 주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든 때도 있다. 한가지 다행인건 왠만한 음식에는 별다른 거부반응이 없다는 점. 해외출장 갔.. 2012. 2. 20.
독일에서 한류 소식이 안들리는 이유는 프랑스나 영국에서 한류 공연이다 뭐다 해서 시끌벅적한 것은 보도도 많이 됐고 나 역시 관련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그런데 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에선 한류 관련 소식이 거의 들리질 않는다. 내가 파리와 베를린에서 느낀 분위기 역시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왜 독일에선 한류 얘기가 거의 없을까. 그 단초를 하이델베르크에서 만난 심가영님을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 다음은 하이델베르크에서 통역과 취재섭외를 해주신 심가영님(하이델베르크대학 심리학과 박사과정)이 밝히신 의견을 발췌 인용한 것이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프랑스 같은 이웃나라에 비해 독일에서 한국학의 지위는 더더욱 힘들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고요. 한류 같은 경우에도 이웃나라 프랑스에서는 한류에 불이 지펴지고 있는데 독일에서는 아직까.. 2011.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