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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책2

여성부가 나를 웃기다 “헤겔은 어느 책(역사철학강의)에서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고 했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그러나 나는 그가 다음을 빼먹었다고 생각한다. ‘처음은 비극으로, 두 번째는 희극으로…….’” 칼 마르크스가 프랑스 혁명을 다룬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서문에 쓴 유명한 문구다. 요즘 여성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지켜보다가 마르크스의 선견지명에 무릎을 친다. 2008년 2월24일 부동산 과다 보유와 투기, 축소신고 의혹에 시달리던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엿새 만에 사퇴했다. 그러면서도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대부분 상속받았거나 세상을 떠난 남편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 일생을 바르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저로선 이런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 사퇴는 현 정권.. 2009. 9. 22.
죽다 살아난 여성부, 못살아난 여성정책 여성부의 현실을 보여주는 두 가지 사례가 있다. 여성부는 여성비율이 64%나 된다. 남성이 압도적인 정부부처들 가운데 유일한 예외다. 이런 차이는 회식문화로 나타난다. 여성부는 “가벼운 반주 정도가 대부분”이거나 “회식을 아예 점심시간에 하거나 문화행사 관람으로 회식을 갈음”하기도 한다. “젊은 여성공무원들에게 역할모델이 될 만한 선배 여성공무원이 많다.”는 걸 매력으로 꼽기도 한다. 반면 여성부의 존재감은 극도로 위축됐다. 언론재단 기사검색을 통해 여성부 출범일인 지난해 2월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여성부’를 주제로 검색하자 593건이 나왔다. 같은 기간 산림청(576건)이나 관세청(563건), 조달청(518건) 등을 고려하면 여성부가 얼마나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 2009.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