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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5

6주간 9개국 주유기(1) - 아부다비 5월22일 새벽 1시15분 비행기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아침 6시 15분(현지시간) 아부다비에 내렸다. 6주에 걸친 순회특파원 첫 일정을 그렇게 시작했다. 여행 당시 찍은 사진이 많이 있고 뒷얘기도 많이 있는데 그간 이래저래 바빠서 정리를 못하고 있다. 너무 늦어지는것 같아 부실하더라도 일단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은 사진부터 올리고 내용은 차차 채워나갈 예정이다. 첫 방문지였던 아부다비부터. 첫 방문지는 그랜드 모스크였다. 너무 일찍 도착해 달리 갈 곳도 없고 해서 겸사겸사 가봤다(기 보다는 안내를 맡아준 김형호 소장님이 그렇다고 해서 따라갔다. ㅋㅋㅋ) 모스크를 건립한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정식명칭이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모스크인 ‘그랜드 모스크’는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축구장 6.. 2011. 11. 18.
[중동취재기] 한국이 운명이 된 아랍인, 중동이 운명이 된 한국인 중동취재기를 어떻게 마무리할까 고민 많이 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을 찾았다. 중동 출신과 한국 출신으로 각자 한국과 중동에 운명처럼 얽힌 경우다. 이들을 통해 한국과 중동이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봤다. 이집트인 에즈딘 알하산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한국은 제게 하나님(알라)이 정해주신 운명입니다.” 해외여행을 나가서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기는 쉬워도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가이드를 만나긴 여간해선 쉽지 않다. 이집트인 에즈딘 알하산은 이집트에서 유일한 한국어 전문 관광가이드다. 그가 들려주는 자신과 한국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치 전생의 연이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에즈딘은 어릴 때부터 동양에 관심이 많았다. 아버지가 중국어학과 교수였던데다 동생과 함께 가.. 2011. 6. 15.
[중동취재기] 오일머니에 비판의식 거세당한 중동산유국 국민들  어디에서도 소형차를 찾아볼 수 없고, 어디서나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곳.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선 중동을 휩쓸고 있는 민주혁명의 긴장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아랍의 봄’은 없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북아프리카로 가려던 관광객과 해외투자가 행선지를 자신들 쪽으로 돌리고 있다며 즐거운 표정을 숨기지 않을 정도다. 민주화 요구가 중동을 뒤흔들지만 걸프만 인근 산유국엔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오일머니에 취한 나라 아부다비의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인터뷰하던 와엘 사브 회장의 블랙베리 전화기가 울렸다. 레바논 출신으로 아부다비 유력 가문 소유의 대기업인 마즈코프 전문경영인인 그는 잠깐 통화를 하더니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 곧이어 문틈으로 하얀색 전통 복장을 입고 명품 선글라스와 시.. 2011. 6. 9.
[중동취재기] 아랍에미리트, 한국기업 투자유치 손짓  “아랍에미리트연합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은 이곳 상공회의소에 주차 한 번만 하면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한국 기업에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하고 있다. 6일 UAE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에서 만난 무함마드 알 무헤이리 사무총장은 30분 넘게 아부다비 정부와 상공회의소가 얼마나 기업활동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 쉴 새 없이 설명했다. 이어 상공회의소 간부들을 대동하고는 직접 상공회의소 곳곳을 안내하며 자신들이 얼마나 한국 기업 투자 유치를 원하고 있는지 강조했다. 그는 “세계 각지의 우수한 인력들이 아부다비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아부다비는 사회간접자본을 비롯해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중점을 둔 것은.. 2011. 6. 7.
[중동취재기] 부동산 거품붕괴된 두바이, 규제에 눈뜨다  2009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가 채무지불유예를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투기에 가까운 부동산 거품과 내국인들의 불로소득을 보장하는 스폰서 제도,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삶 등 그때까지 모래 위에 기적을 쌓아 올리는 것으로 칭송받던 UAE 경제의 맨얼굴이 세상에 드러났다. 그 후 1년 8개월가량이 지났다. 과연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만난 엔조(Enzo) 그룹 아메드 알하나에이 회장은 “솔직히 지금도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위기가 최고조였던 때와 비교해 40% 정도만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 근거 가운데 하나를 이렇게 말했다. “정부와 은행들이 위기 이전보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위기 전에는 100% 파.. 2011.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