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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가 행복? ‘소통’이 정답이다

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by betulo 2007. 4. 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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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가 행복? ‘소통’이 정답이다
[리더십컨퍼런스] 곽형모 준비위원
2006/8/29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시민운동가의 행복? 관건은 ‘소통’이다.”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천안 증권연수원에서 열린 2006 시민사회 리더십 컨퍼런스의 화두는 ‘행복’이었다. 행복이라는 다소 낯선 주제를 선택해서인지 분위기도 여느 시민단체 행사와는 사뭇 달랐다. 강의는 한번 뿐이었고 놀이와 연극, 게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곽형모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상임교육위원.
강국진기자
곽형모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상임교육위원.

컨퍼런스 준비위원으로 참여한 곽형모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상임교육위원은 “개인의견을 전제”로 “행복이라는 주제를 우리 삶 속으로 끌고왔다”며 “시민운동가들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이번 컨퍼런스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런 의의에 맞게 강의보다는 몸으로 체험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놀이, 연극 등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컨퍼런스가 끝나고 나니 행복이라는 게 거대담론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담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엄청난 주제를 단 2박3일 동안 다룬다는 게 대단히 어려운 것인데 겁 없이 건드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곽 위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특별히 하나를 꼽기 어렵다며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전체 프로그램을 한 몸으로 봤고 그걸 위해 7개월 동안 준비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결국은 한 맥락이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그는 “수도 없이 워크숍을 해봤지만 자신을 연다는 건 누구에게나 쉬운 게 아닌데도 너나 없이 내면에 있는 응어리를 쏟아낼 수 있었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며 “나로서도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곽 위원은 “10대 경제국가라고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스스로 행복하다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고 그건 시민운동가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거기서 ‘위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럼 그는 시민운동가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볼까.

“지표로 볼 때 시민운동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활동가들의 경제적 문제입니다. 하지만 여건이 어려운 단체에 갑자기 기부가 엄청나게 들어왔다고 그 단체 활동가들이 곧바로 행복해질까요?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재정문제보다 소통입니다. 소통구조가 돼 있어야 그 돈을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지요. 저는 시민운동가들의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는 ‘소통’이라고 봅니다.”

그가 말하는 ‘소통’은 “조직내 소통”과 “조직과 조직 바깥의 소통”을 포괄한다. 그것이 바로 “시민운동가들이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근거”라는 것이다. “소통은 생명체의 본질과 같습니다. 어떤 생명체든 외부와 소통하지 못하면 죽지요. 조직도 살아 움직이려면 외부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6년 8월 28일 오후 20시 11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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