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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7 17:05

새만금과 대운하는 닮았다



농업이건 물류건 종착역은 관광, 그래도 리콜은 없더라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직제를 개편하면서 신설된 부서가 두 곳이 있습니다. 하나는 녹색관광과이고 다른 하나는 새만금개발팀입니다.

문화부는 “관광산업국에 4대강 유역의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과 고품격 지역문화 창조를 위해” 녹색관광과를 만든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 재원의 70% 가량을 4대강 유역에 집중적으로 테마파크와 공연시설을 건설하는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다음달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들은 얘기를 옮겨보면요. 4대강 유역에 문화예술시설을 세우고, 레포츠 등 관광시설을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서 짓는답니다. “공연시설도 4대강 유역에 우선 배정”하고요. “테마파크도 들어가나요?”라고 물으니 대번에 “그럼요.”라고 대답합니다. 이러저러한 관광시설들이 “4대강 유역에 집중적으로” 들어갑니다.

녹색성장과 새만금이 닮았다?

문화부에 새만금개발팀이 생기는게 의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문화부는 “문화부가 새만금 개발 관련 컨트롤타워 구실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줬습니다.


새만금은 20년 전쯤 노태우 대통령후보가 호남표를 의식해서 내놓은 공약이었습니다. 명목은 식량생산기지 쯤 되겠지요. 위 사진에 실린 기공식 사진에 쓰인 정부기관 이름이 농림수산부와 농어촌진흥공사라는 걸 주목하십시오.

정부는 한미FTA를 위해 농업은 포기하는 자세로 나오면서도 새만금은 공사를 계속했지요. 농업기지가 궁색해지니까 공업기지, 공단, 심지어 180홀짜리 세계 최대 골프장 건설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문화부가 새만금사업 컨트롤타워가 된다는 건 농업에서 시작한 새만금이 관광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뜻하지요. 새만금개발팀 자체가 관광산업국 소속입니다. 사업목적을 상실했으니 중간에 ‘리콜’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죽이 되나 밥이 되나 전진이 있을 뿐입니다. “못 먹어도 고~”

대운하에서 시작해 4대강 살리기도 “4대강 유역의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과 고품격 지역문화 창조”라는 옷을 걸쳤습니다. 이미 2007년에 대통령 스스로 말을 계속 바꿨던 것을 기억합니다. 물류로 시작해 관광, 생태, 환경, 신성장동력... 온갖 걸 갖다 붙이지만 사업목적 상실했으니 이만 접는다는 얘긴 안합니다.

정말 걱정인 건 그렇게 좀비가 되어 이렇게 저렇게 누더기가 되는 와중에 환경은 파괴되고, 대규모 관광시설 짓느라 건설업자만 배불리고, 건설업이 21세기 성장동력 자리를 지키고, 결국 모든 과실은 지방토호와 포퓰리즘과 아마추어로 무장한 이들이 가져간다는 겁니다. 어쨌든 “그들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애초에 정부가 내세웠던 새만금 조감도입니다. 엄청나게 넓은 평야지대가 눈을 시원하게 하는군요. 어쨌든 녹색은 녹색이니 일관성이 있다고 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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