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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16

서울풀시넷을 아십니까? 인터뷰를 하다 보면 당사자가 강조하는 것과 기자가 주목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어떤 때는 본인은 언급이 되는것 자체를 꺼리지만 기자 입장에선 언급이라도 해야 할 때가 있다. 오늘 인터뷰한 이지현 마들주민회 대표가 그런 경우다. 15년 넘게 풀뿌리운동을 하는 이 분 남편은 김영배(성북구청장)이다. 기자 입장에선 꽤 흥미로운 지점이다. 하지만 본인은 사생활이라며 언급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간곡히 얘기해서 아주 간단히 언급만 하는 걸로 합의를 했다. 사실 내 욕심으로야 그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지만, 본인이 원치 않는데 어쩌겠는가. 그그건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다. 그래도 서울풀시넷과 관련한 얘기는 자세히 해주셨다. 이 대표께 꾸벅~ “풀뿌리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도록 서울시 정책에 대해 감.. 2012. 1. 9.
시민의신문 사태 "시민운동의 한 시대가 끝났다" 시민의신문은 어떻게 망했나(1) 시민의신문을 그만둔 지 1년이 됐습니다. ‘시민의신문 사태’라고 하는 게 2006년 9월에 발생하고 나서 2007년 2월 1일 사표를 냈습니다. 사태 당시 항상 제 머릿속을 맴돈 건 비슷한 시기에 ‘사태’가 발생한 시사저널과 시민의신문의 차이가 뭘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쪽은 모든 편집국 기자들이 똘똘 뭉쳐 편집권독립을 위해 싸웠고 많은 분들이 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다른 한쪽에선 직원들도 사분오열된 채 초기 도와주려던 분들도 다 떨어져 나간 채 고립됐습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요. 이제 시간도 얼추 흘렀고 당시 고민을 다시 들춰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밝히는 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그것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의 .. 2008. 2. 17.
민주주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 시민사회 위기론도 이제는 상식처럼 도는 얘기고 최근에는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 얘기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저도 그런 지적에 동의하는 사람이구요. 하지만 최근에는 '위기'라는 말이 너무 느슨하고 두루뭉술한 얘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군요. 구속노동자를 비롯한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2일 열렸습니다. 그 기자회견 바로 직전에는 이랜드노동탄압실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이 있었구요. 구속노동자 관련 추이를 살펴보다가 참여정부 들어 구속노동자 숫자가 김대중 때보다도 많고, 김대중 때는 김영삼 때보다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노무현 정부는 '민주정부' 이후 처음으로 '구속노동자 1000명시대'를 열겠더군요. 참 기막힌 역설.. 2007. 7. 15.
"‘등 단체’가 왜 그리 많아요?" 케른 박사 눈에 비친 한국 시민사회 “한국에는 왜 그렇게 ‘The Others’라는 단체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건가요?” 토마스 케른 박사는 한국 시민사회를 연구하기 위해 한국에서 발행하는 영자신문을 열심히 읽다가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시민단체가 개최하는 기자회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The Others’라는 이름이다. 그는 그 표현이 너무 자주 나와서 마치 '특정한 시민단체 이름'으로 보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사회운동을 전공한 케른 박사 눈에 비친 한국 시민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그는 대뜸 “매우 활기차 보인다”고 답했다. “정치적인 참여가 굉장히 많습니다. 독일에선 정치적인 논쟁은 정당 사이에선 오갈 뿐 시민사회에선 그게 별로 없지요. 간접적인 방식으로 정당과 연결돼 있.. 2007. 4. 6.
독일 과거사청산은 언제나 현재진행형 사회운동 전문가 토마스 케른 박사 이스라엘이 벌이는 팔레스타인학살엔 즉답 피해 2007/1/9 ‘지구와 지역 연구소(GIGA)’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는 토마스 케른 박사는 지난해 12월 한국에 입국했으며 3개월간 한국시민사회를 연구할 예정이다. 케른 박사는 한국의 민주화과정에 대해서 ‘한국의 민주화 경로’(Suedkoreas Pfad zur Demokratie, 2005)라는 책을 집필했고, 사회운동 입문서인 ‘근대화와 저항운동’(Modernisierung und Protest, 2006)을 낸 사회운동 전문가이다. 지난해 12월 29일 그가 머물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독일 시민사회를 주제로 인터뷰했다. 그는 간단한 질문 하나도 기본개념부터 시작해 길고 자세하게 대답하는 성의를 보여주었다. 덕분에 애초 .. 2007. 4. 6.
1세대 시민운동가 주축 시민사회포럼 ‘소통과 대안’ 출범 “한국사회, 이분법적 대립 깨자” 2006년 3월 17일 오후 19시 21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41호 1면에 게재 시민사회를 성찰하고 토론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시민사회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포럼 ‘소통과 대안’이 20일 문을 연다.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총괄이사, 최열 환경재단 대표, 하승창 함께하는시민행동 상근운영위원 등 19명이 창립준비위원으로 참여하는 ‘소통과 대안’은 창립총회를 통해 정관을 채택하고 임원진을 선출한다. ‘소통과 대안’은 “시민운동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국민참여 열기도 높아지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세계화와 사회양극화의 급류, 정치적 냉소주의와 공론분열 속에서 시민사회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 2007. 3. 30.
3.69단계 거치면 참여연대와 소통 3.69단계 거치면 참여연대와 소통 시민단체연결망분석(3) 주요단체 최단경로거리분석 경실련 3.92단계, YMCA 3.88단계 2006/1/16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3.69단계를 거치면 전국에 있는 257개 시민단체가 참여연대의 의사를 전달받을 수 있다. 3.92단계를 거치면 전국에 있는 257개 시민단체가 경실련의 의사를 전달받을 수 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은 평균 4.44단계, 녹색연합은 4.14단계, YMCA는 3.88단계, 여성연합은 평균 5.13단계만에 257개 단체에 연결됐다. 최근 3개월간 실제 연대활동을 했다고 밝힌 공조연결망을 기준으로 최단경로거리를 분석했다. 참여연대를 예로 들면 1단계는 참여연대와 관계를 맺었던 단체들이다. 이 단체들은 다시 다른 단체와.. 2007. 3. 30.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무엇이 다른가 진보,신생 단체일수록 참여연대와 '연대' 시민단체연결망분석(3) 2006/1/16 한국 시민단체는 ‘허브’구실을 하는 극소수 단체와 지역이나 분야에서 ‘주변부’에서만 활동하는 단체들로 분절돼 있다. ‘허브’ 단체조차도 보다 개방적인 '참여연대 유형'과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경실련 유형’으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와 녹색연합이 전자, 경실련과 여성연합이 후자의 특성을 보인다. 양자는 경쟁력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다. 전자는 폭넓은 연결망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후자는 밀도높은 연결망을 유지하면서 자기혁신과 대안제시를 계속할 수 있다. 폐쇄적 연결망은 ‘분파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이 두 단체는 한국 시민단체를 상징.. 2007. 3. 30.
“밀도 낮고 허브 역할 단체도 적다"(2006.1.9) 네트워크 전문가 장덕진 교수가 본 시민단체연결망 “한국 시민단체들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네트워크가 성숙하지 않았습니다. 끼리끼리 노는 것보다도 혼자 노는 양상이지요. 시민단체 연결망의 주변부로 갈수록 다른 단체와 연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민단체 연결망은 상당히 이원화돼 있습니다. 네트워크 효과가 나타나는 몇 개 단체와 전혀 그렇지 않은 대부분 단체라는 전혀 다른 두 매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건 결국 발휘할 수도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지요. 특히 지역단체로 갈수록 고립돼 있거나 같은 지역에 있는 단체와 최소한의 관계만 갖고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과 ‘시민단체연결망분석’을 같이 한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2007.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