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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2

만사형통 사찰쇼핑몰 강화도 서쪽에 자리잡은 석모도에는 보문사라는 절이 있다. 관음신앙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보문사 뒷편에는 큼지막한 마애석불이 있는데 낙조가 꽤나 멋지다는 얘길 들었다. 얼마전 주말에 가족여행으로 석모도를 가는 길에 보문사에 가봤다. 거기서 내가 본 것은 관세음보살도 아니고 고즈넉한 천년사찰도 아니었다. 만사형통 건강장수를 파는 쇼핑몰이 있었을 뿐이다. 석모도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다. 주차비는 2,000원이다. 식당과 커피숍이 즐비한 ‘먹자골목’을 걸어서 올라가면 보문사 일주문이 나온다. 성인 2,000원. 돈 없으면 관세음보살에게 기도할 생각하면 안된다. 거기까진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건 보문사 입장에서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보문사 경내에서 가장 눈을.. 2018. 11. 1.
1000년 고찰에서 느끼는 한국 불교의 맨얼굴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한 사찰인 도선사(道詵寺)는 신도가 40만에 이르는 큰 절집이다. 신라 경문왕(景文王, 846년~875년, 재위: 861년 ~ 875년) 2년 도선(道詵)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역사가 1100년을 헤아린다. 강북구청과 강북문화원이 주관하는 3.1만세 재현행사 취재차 도선사를 처음 방문했다. 잠깐 시간이 나서 도선사를 둘러볼 수 있었다. 1000년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의 두가지 모습에 눈길이 갔다. 하나는 현실 속 맨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화장빨 가득한 얼굴이라고 해야 하나... 공식 문화재 해설판에는 조선시대 작품이라는 조각이라고 돼 있지만, 도선사측에서는 전설따라 삼천리 얘기로 둔갑시켜 버린다. 그래야 기도빨이 더 받아서 그런건가... 도선사에서 느낀 아.. 2012.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