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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2

우직한 사람만이 산을 옮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춘추시대 제자백가 가운데 한 사람인 열자(列子)의 사상을 그의 문인들이 기술했다는 『열자(列子)』‘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우화다. (『열자』라는 책 자체는 후세에 나온 위작이란 설이 많다.) 간략히 요약하면 이런 얘기다. 먼 옛날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玉山)은 사방이 700리, 높이가 만길로 본래 기주 남쪽 하양 북쪽에 있었다. 북산에 사는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노인은 두 산을 맞대고 살고 있었다. 두 산에 막혀 왕래할 때마다 멀리 돌아가는 고생을 해야 했다. 우공은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이렇게 물었다. “나는 너희들이 저 두 산을 깎아 없애고, 예주(豫州)와 한수(漢水) 남쪽까지 곧장 길을 내고 싶은데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 모두 찬성했으나 그의.. 2011. 10. 17.
기자 눈에 비친 종편사업자 발표 2010년 마지막날 정부는 종편과 보도채널 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두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이제 현 정권과 언론이 말그대로 운명공동체가 될 것이란 점입니다. 방송송출권을 박탈당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언론권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겠지요. 아울러 언제나 그렇듯이 지상목표인 수익증대를 위해 안보와 선정성과 양비론을 버무린 ‘언론없는 언론보도’를 남발하겠지요. 다른 하나는, ‘종이신문 위기’에 대처하는 종이신문의 자세에 대한 것입니다. 모바일앱, 태블릿PC용 앱, 종합편성채널 진출, 보도채널 진출 등 다양한 방안들을 거론하지만 소나기에 예쁜 옷 망칠까봐 정신없이 뛰느라 정작 등 뒤가 흙탕물로 범벅이 되는 꼴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습니다. “언론의 위기다. 어떻게 언론.. 2010.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