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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5

나는 왜 아들이 부르는 찬송가가 거북한가 짧았던 여름휴가 끝자락을 기념하는 비가 내립니다. 여름휴가란 존재는, 잠깐만 걸어도 숨이 차고 조금만 햇볕을 받아도 팔이 따끔거리던 뜨거웠던 극성스러운 여름 더위를 버티는 힘 가운데 최소한 절반 정도는 차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막상 여름휴가는 방학을 맞은 유치원생 아들놈에게 평소 못해준 아빠 노릇을 하기 위해 헌납해야 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찜통더위 속에서도 국가대표 체육선수 뺨치는 체력을 자랑하는 꼬마를 위해 샌드백도 됐다가 최신유행 ‘닌자고’로 변신도 합니다. 목마도 태워주고 업어도 주고 신문지 말아 칼싸움도 하고 블록놀이도 합니다. 요 며칠은 발차기와 주먹지르기로 신문지 찢기 놀이에 푹 빠진 바람에 난데없는 태권도 사범 노릇까지 했답니다. 그림그리기와 글씨연습 도와주기도 하고요. 열심히 .. 2012. 8. 16.
신도 1만명 넘던 미국 교회 세습갈등 끝에 파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초대형 복음주의 교회인 ‘수정교회’가 재정난을 못 이겨 18일(현지시간) 파산했다. 파산법원은 가톨릭 교회 오렌지카운티 교구를 인수자로 확정했다. 초대형 교회 붐을 일으킨 원조로 평가받는 수정교회는 건물 외벽을 유리 1만 664장으로 덮고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는 등 거대한 시설로 유명했다. 자동차극장형 예배와 TV 설교 방송 등으로 한국 개신교에도 잘 알려져 있다. 외신들은 담임목사직 세습이 한때 출석교인 수가 1만명이 넘었던 이 교회가 몰락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006년 로버트 H. 슐러 목사가 아들에게 담임 목사직을 물려준 뒤 가족불화로 아들 슐러 목사가 2008년 교회를 떠나는 등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교인이 감소했다... 2011. 11. 21.
[중동취재기] 이집트 기독교인이 말하는 '종교간 관용' 지난달 이집트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간 충돌이 발생하자 일각에선 민주혁명이 종교갈등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카이로에서 만난 콥트교인인 압둘라 만수르(32)는 “갈등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건 일부 ‘미친놈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무슬림과 기독교가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싸울 일도 없고 오해가 생길 것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집트 인구 8500만여명 가운데 약 10%가 기독교의 한 분파인 콥트교를 믿는다. 콥트교는 초기 기독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451년 칼케돈 공의회를 계기로 교회 주류와 분리되었다. 가톨릭이나 개신교에선 예수의 신성과 인성을 모두 인정하지만 콥트교는 예수의 신성만 인정한다. 이집트 최대 통신회사 회장 등 사회.. 2011. 6. 13.
왜 카다피를 보면서 '가카'가 떠오를까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에 대해 리비아 정부가 벌인 대응방식은 말 그대로 ‘막가파’다. 이 정도면 학살이라고 해야 할 지경이다. 사망자가 2000명이 넘는다는 발표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초강경 시위 진압으로 세계를 경악시킨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알 카다피(69)는 현존하는 최장기 독재자다. 그런데 말이다. 그 역시 한때는 부패한 왕과 낡은 전제군주제를 몰아내고 국가의 면모를 일신했던 젊은 혁명 영웅이었다. 하지만 42년이라는 시간은 눈에 총기가 가득한 새세대 지도자를 권력의 단맛에 취해 눈이 풀려버린 똠방각하로 만들어버리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었다. ●그도 한때는… 카다피는 1942년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3년 대학을 졸업한 뒤 군사학교에 들어가 직업군인이 됐다. 당시 이집트 대통령이.. 2011. 3. 2.
"선교 계속, 유언장 작성하고 손해배상 금지" 성찰을 바라는 게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요?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8월3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침(안)은 솔직히 너무나 실망스럽군요. 상도의는 멀고 돈벌이는 가깝다는 건가요? ‘위험지역으로 선교 활동을 떠나는 선교사의 준비사항: ①출국 전 영문 유언장을 작성한다. ②본인의 사망, 부상, 납치 등 어떠한 경우에도 선교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하지 않는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아프간 탈레반의 한국인 피랍사태 이후에도 위험지역 선교 활동을 계속 펼쳐나갈 방침을 천명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선교사 위기관리 기구와 위기관리 지침서(안)’를 만들어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아프간 피랍사태를 계기로 한국 선교사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며 2004년 작성한 위기관리지침서를 이 같이 업그레.. 2007.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