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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10

한국 개신교의 반공주의, 친미주의, 근본주의 주말마다 광화문광장 주변은 목이 터져라 외치는 기도와 "아~아~ 우리 대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을 외치는 노랫소리가 뒤엉켜 있다.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 다수는 60대 이상 노령층, 그리고 개신교 신자들로 보인다. 개신교와 별 인연이 없는 사람들로선 태극기와 성조기, 심지어 이스라엘 국기까지 들고 다니는 모습이 무척이나 낯설 수밖에 없다. 11월30일 열린 한국언론정보학회 학술대회에서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위원이 발표한 는 한국 개신교를 이해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간략하게 발표문을 소개해본다. 미국 종교사를 전공한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위원 겸 백향나무교회 목사는 "한국 교회는 탄생과 성장을 미국과 함께 했으며 지금까지 그런 우호적 관계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 2019. 12. 1.
강우일 가톨릭 주교, 종교인과세 반대론자들에게 일침 “종교인들이 국민들한테 ‘당신들 잘 먹고 잘사니까 세금 좀 내시오’라는 요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종교인으로서 성찰하고 반성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종교인이라면 국민들 평균치보다 더 가난하게 살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강우일(72) 가톨릭 주교가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는 일부 종교계 지도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강 주교는 11일 전화인터뷰에서 “종교인도 국민의 한 사람인데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세금을 내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곳이 아닌 종교법인에 과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종교인 과세는 종교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일본 조치대 철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교황청 우.. 2017. 10. 23.
종교인 과세 50년 도전史 종교인 과세가 2018년 1월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처음 논의가 시작되고 나서 꼭 50년만에 결실을 맺는 셈이다. 50년에 걸친 종교인 과세 논쟁을 복기해보면 민주주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특혜를 철회하고 조세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것이 제도변화를 이끌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낙선 초대 국세청장은 1968년에 목사, 신부 등 성직자에게도 갑종근로소득세를 부과하겠다고 언명했다. 당시는 정부가 1966년 국세청을 설립하는 등 과세기반 확대에 매진할 때였다. 이 청장은 취임 첫 해 세수목표액인 700억원 달성을 위해 승용차 번호까지 700번으로 바꿔달고 동분서주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종교계 벽을 넘진 못했다. 박정희 정부 역시 종교계와 과세 문제로 갈등을 빚길 원하지 않았다. 상황.. 2017. 10. 23.
나는 왜 아들이 부르는 찬송가가 거북한가 짧았던 여름휴가 끝자락을 기념하는 비가 내립니다. 여름휴가란 존재는, 잠깐만 걸어도 숨이 차고 조금만 햇볕을 받아도 팔이 따끔거리던 뜨거웠던 극성스러운 여름 더위를 버티는 힘 가운데 최소한 절반 정도는 차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막상 여름휴가는 방학을 맞은 유치원생 아들놈에게 평소 못해준 아빠 노릇을 하기 위해 헌납해야 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찜통더위 속에서도 국가대표 체육선수 뺨치는 체력을 자랑하는 꼬마를 위해 샌드백도 됐다가 최신유행 ‘닌자고’로 변신도 합니다. 목마도 태워주고 업어도 주고 신문지 말아 칼싸움도 하고 블록놀이도 합니다. 요 며칠은 발차기와 주먹지르기로 신문지 찢기 놀이에 푹 빠진 바람에 난데없는 태권도 사범 노릇까지 했답니다. 그림그리기와 글씨연습 도와주기도 하고요. 열심히 .. 2012. 8. 16.
박원순 시장 소신도 멈춰세운 보수개신교 호모포비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국 자치단체장 최초로 동성애자 행사에서 축사를 할까? 처음엔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박 시장조차도 보수 개신교가 벌이는 호모포비아 공세 앞에서는 소신행보를 잠시 접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씁쓸하다. 동성애자 문화축제 공식 초청을 받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내 축사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16일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2일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친구사이’가 시민발언대 ‘할말 있어요’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퀴어문화축제에 박 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박재경 친구사이 대표는 “박 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 ‘서울시장이 되면 동성애자 단체들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것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상기시켰다. 이를 두.. 2012. 5. 16.
신도 1만명 넘던 미국 교회 세습갈등 끝에 파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초대형 복음주의 교회인 ‘수정교회’가 재정난을 못 이겨 18일(현지시간) 파산했다. 파산법원은 가톨릭 교회 오렌지카운티 교구를 인수자로 확정했다. 초대형 교회 붐을 일으킨 원조로 평가받는 수정교회는 건물 외벽을 유리 1만 664장으로 덮고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는 등 거대한 시설로 유명했다. 자동차극장형 예배와 TV 설교 방송 등으로 한국 개신교에도 잘 알려져 있다. 외신들은 담임목사직 세습이 한때 출석교인 수가 1만명이 넘었던 이 교회가 몰락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006년 로버트 H. 슐러 목사가 아들에게 담임 목사직을 물려준 뒤 가족불화로 아들 슐러 목사가 2008년 교회를 떠나는 등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교인이 감소했다... 2011. 11. 21.
개신교 이번엔 중동에서 ‘모스크 땅밟기’ 파문 국내 개신교 교회와 선교단체회들이 중동에 있는 유서깊은 모스크를 방문해 그 주변을 돌면서 모스크가 무너지기를 기도하는 이른바 ‘땅밟기’ 선교활동을 광범위하게 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오는 여름에도 개신교회들이 경쟁적으로 대대적인 단기선교 활동을 중동에서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전문제는 뒷전이다. 가령 소망교회 홈페이지 자료실에는 현지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책임이 본인에게 있으며 본 교회와 무관하다는 내용의 서약서 양식까지 올라와 있다. 땅밟기란 지난해 10월 ‘봉은사 땅밟기’ 파문을 통해 일반에 알려진 공격적 선교방식이다. 땅밟기는 그 유래가 된 구약성경 여호수아기에 나오는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 성을 함락시켰다는 전설에서 보듯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멸망시키겠다는 관념을.. 2011. 6. 14.
"선교 계속, 유언장 작성하고 손해배상 금지" 성찰을 바라는 게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요?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8월3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침(안)은 솔직히 너무나 실망스럽군요. 상도의는 멀고 돈벌이는 가깝다는 건가요? ‘위험지역으로 선교 활동을 떠나는 선교사의 준비사항: ①출국 전 영문 유언장을 작성한다. ②본인의 사망, 부상, 납치 등 어떠한 경우에도 선교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하지 않는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아프간 탈레반의 한국인 피랍사태 이후에도 위험지역 선교 활동을 계속 펼쳐나갈 방침을 천명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선교사 위기관리 기구와 위기관리 지침서(안)’를 만들어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아프간 피랍사태를 계기로 한국 선교사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며 2004년 작성한 위기관리지침서를 이 같이 업그레.. 2007. 9. 3.
한국교회여 성찰하라! 제발... 한국 교회를 비판하면 개신교 신자들은 보통 "사람이 하는 행위"라는 답을 하는 경우를 자주 듣는다. 사람이 하는 일에 완벽은 없다는 의미에선 일리 있는 말이지만 "일부 사람"을 강조하며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교회는 다르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썩 맘에 드는 대답은 아니다. 맞다. 교회든 절이든 다 사람이 하는 거다. 그럼 스스로 '우린 다르다'는 반(反)논리는 버려야 하는거 아닌가? 문제사례에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말로 면피하면서 좋아보이는 사례에는 '하나님이 역사하셨다'고 말하는 건 지극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소리로 들린다. 자주는 아니지만 샘물교회와 관련한 취재를 하면서 참 실망을 많이 했다. 적어도 지금은 공개석상에서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하여간 애초에 교회에 별 기대를 안.. 2007.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