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교수 석방 국제연대운동으로 확산
송 교수 석방 국제연대운동으로 확산 |
국내·유럽대책위 결성, 국보법 철폐 서명 전개 |
크리스만스키 교수, "비인간적 처사" 당국비난 |
2003/11/6 |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 |
송두율 교수 석방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한국과 유럽에서 결성되고 연대활동을 벌이기로 하면서 송두율 교수 구명운동이 국제연대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학술단체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국교수노조 등은 11일 "송두율 교수 무죄석방과 학문사상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를 오는 11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조희연 교수(성공회대)는 "피의사실 유포 등의 문제에 대해서 시민고발운동을 전개하고 해외단체와 연계활동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경계인은 독일 통일에 귀중한 구실을 했다"고 말한 크리스만스키 교수는 "적과 아군이라는 이분법으로는 화해를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독일의 통일 과정을 지켜보았고 여러 저작을 통해 동서의 모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모순, 아시아와 유럽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한 송 교수의 시각은 유럽만의 문제에 천착하는 유럽 지성에게 세계 시각을 전달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했다"면서 "유럽학계에선 그런 송 교수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만스키 교수는 "송 교수가 합법적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상당히 염려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되기를 기원한다"는 하버마스 교수의 말을 전했다. 송 교수의 지도교수였던 하버마스 교수는 "국가보안법은 인권을 침해하는 법으로 국제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국보법으로 구속된 것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건지 유럽 재판부의 검토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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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6일 오후 12시 55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