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받는 공직사회 청렴도 위험수위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서울신문이 단독입수한 감사원 산하 감사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직사회에서 비리나 부정부패가 얼마나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3.1%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일어나고 있다.”는 응답까지 합하면 무려 95.9%나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1년 전과 비교해 볼 때 부정부패가 늘었다.”는 응답이 33.7%나 됐다는 점이다.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16.5%에 불과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감시와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응답도 79.5%나 됐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과 상급기관이 감시와 통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도 각각 66.8%와 69.0%에 달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리서치 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부패인식도 조사결과에서 일반 국민 57.1%가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공직사회 청렴도에 대한 불신이 위험수위라는 것을 말해주는 결과다.
감사연구원은 일반국민과 정부기관 자체감사기구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공직비리와 부정부패, 자체감사기구 운영 개선방안 등을 조사했다. 일반국민은 갤럽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1023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수준에서 ±3.1%P)했다.
감사업무 담당자와 전문가는 한국행정학회에 의뢰해 감사인 423명, 전문가 100명 이메일을 이용한 웹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는 최근 ‘자체감사 제도개선에 대한 이해관계자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로 만들어 감사원에 보고했다.
강국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