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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사해328

속빈 강정 들통난 한미 대북 정보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의 총체적 실패를 세상에 드러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 북한이 공식발표를 하기 전까지 김 위원장 사망 사실을 짐작조차 못했다면서, 발표가 있고 나서야 양국 당국자들은 전화통을 붙잡고 서로 진행상황을 물어보기 바빴다고 꼬집었다. 이번에 다시 한번 드러난 북한의 철저한 폐쇄성은 향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북한의 권력교체에 어떻게 대응할지 판단하는 데도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 미국은 정찰기와 위성을 통해 북한 전역을 살피는 활동을 한다. 또 군사분계선을 따라 고성능 안테나를 통해 전자신호를 잡아낸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해마다 수천명에 이르는 탈북자들을 인터뷰한다. 하지만 .. 2011. 12. 20.
김정일 사망, 정부는 즉각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 본론에 앞서 결론을 미리 말한다. 정부는 즉각 김정일(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노동당 국방위원장)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 북한에서 공식 조문단을 받지 않겠다고 했으니까 개인자격으로 보내도 무방하다. 김정일과 정상회담 당시 만난 적이 있던 이희호, 권양숙, 현대아산 회장인 현정은 정도면 꽤 괜찮은 진용이지 않을까 싶다. 그것만으로도 남북관계를 전화위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근혜와 박지원(혹은 정동영) 같은 여야 정치인들도 포함시키면 더 좋다. 거기다 통일 관련 사업을 하던 민간단체 인사들을 포함시키면 금상첨화다. 2009년 김대중 사망시 북한에서 특별조문단을 파견했다는 선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제대로 된 남북대화 한 번 없었다. 이번.. 2011. 12. 20.
6주간 9개국 주유기(4) 헝가리 부다페스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오전 11시30분 비행기를 타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14시 50분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창문 밖에 보이는 부다페스트를 바라봤다. 부다페스트는 원래 부다와 페스트라는 두 도시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도나우강 서쪽이 부다, 동쪽이 페스트다. 내 숙소는 페스트에 있다. 아래 사진은 그러니까 페스트 시내 모습인 셈이다. 부다페스트에 돡한 날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던 날이기도 했다. 한국인 운영하는 헝가리식당에서 맥주를 벗삼아 경기를 봤다. 결국 일방적으로 경기가 끝나면서 맥주만 더 축내게 됐다. 식당 한켠에 영국에서 왔다는 노인관광단 열명 가량이 경기를 봤는데 이들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윔블던에서 FC바르셀로나에 그렇게 당하는게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닌 듯했다. 딱 한명만 .. 2011. 12. 11.
유로존에 '빅엿' 먹인 '선출되지 않은 권력' S&P 독일·프랑스 양국 정상이 야심 차게 유럽 재정통합 구상을 발표하자마자 전 세계 신용평가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기다렸다는 듯 재를 뿌리고 나섰다. 유로존 위기극복에 나서라는 경고라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켜 위기를 불러오는 ‘자기 충족적 예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S&P는 5일(현지시간) 독·프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뺀 15개 국가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유로존 핵심 6개 트리플A(AAA) 국가 중 재정위험도가 높은 프랑스를 제외한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까지 강등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2011. 12. 7.
6주간 9개국 주유기(3-2)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최근 다시 이집트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초 무바라크 30년 독재를 몰아내며 저력을 과시했던 이집트 인민들이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민주화를 쟁취할 것이라 믿는다. 연대를 표현하는 마음으로 5월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 취재때 찍은 사진을 올려놓는다. 이집트 상황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07/03/24 - 인권단체들, 이집트 독재정권 규탄 (2005.6.9) 2011/02/06 - 이집트 민주항쟁과 미국의 이중생활 2011/02/06 - 이집트 시민항쟁, 미국은 우왕좌왕? 2011/02/08 - '무바라크 이후' 이집트 정치 '총감독' 군부 2011/04/11 - 이집트 과거사청산 본격 시동...독재정권 실세 4명 철창행 2011/05/31 - 전문가들에게 듣는 '중동은 어디로 가는가'.. 2011. 11. 22.
6주간 9개국 주유기(3-1) 카이로 피라미드 이집트 카이로 서쪽에 위치한 피라미드는 이집트를 상징하는 곳이다. 많이 이들을 고대의 웅장함으로 빠져드렉 만드는 피라미드는 온갖 음모론과 외계인 제작설부터 시작해 4차원으로 가는 통로, 심지어 영화 트랜스포머에선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거대기계를 숨겨놓은 것이란 설정까지 등장했다. 가뭄에 대비한 식량창고였다는 성경 창세기 전설이 오히려 산뜻하게 느껴질 정도다. 카이로에 있는 왠만한 번듯한 역사적 건물치고 피라미드에서 석재 빼가지 않은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러면서도 지금도 원형이 왠만큼 남아있을 정도로 피라미드는 막대한 석재로 하늘높은 줄 모르고 서 있다. 가장 큰 '大 피라미드'는서기전 2560년 무렵 세워진 쿠푸 파라오 당시 약 20년이 걸려 세웠다고 한다. 바로 옆에는 아들과 손자 파라오의.. 2011. 11. 21.
6주간 9개국 주유기(2) 두바이 순회특파원 둘째날인 5월23일. 5시에 일어나 두바이로 향했다. 아부다비에서 두바이는 고속도로로 곧장 이어져서 그리 멀지 않다. 고속도로 오른편으로는 사막이 보이고 왼편으론 바다, 페르시아만이 펼쳐진다. 11시엔 두바이 상공회의소에서 고위관계자를 인터뷰했다. 점심을 먹고 나선 오후 2시에 두바이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한인교회 목사님을 두 시간 가까이 인터뷰했다. 그 다음 일정은 밤 9시30분에 걸프뉴스 에디터 인터뷰였다. 덕분에 두바이 현지를 둘러볼 기회를 얻었다. 이 자리를 빌어 특별한 감사인사를 드려야 할 분들이 있다. SK건설 소속으로 아부다비에서 더위와 싸우며 일하시는 김형호 센터장님과 이지영 과장님. 이분들은 '환대'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코트라 아부다비 지사 주재원 과장님과 두.. 2011. 11. 20.
6주간 9개국 주유기(1) - 아부다비 5월22일 새벽 1시15분 비행기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아침 6시 15분(현지시간) 아부다비에 내렸다. 6주에 걸친 순회특파원 첫 일정을 그렇게 시작했다. 여행 당시 찍은 사진이 많이 있고 뒷얘기도 많이 있는데 그간 이래저래 바빠서 정리를 못하고 있다. 너무 늦어지는것 같아 부실하더라도 일단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은 사진부터 올리고 내용은 차차 채워나갈 예정이다. 첫 방문지였던 아부다비부터. 첫 방문지는 그랜드 모스크였다. 너무 일찍 도착해 달리 갈 곳도 없고 해서 겸사겸사 가봤다(기 보다는 안내를 맡아준 김형호 소장님이 그렇다고 해서 따라갔다. ㅋㅋㅋ) 모스크를 건립한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정식명칭이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모스크인 ‘그랜드 모스크’는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축구장 6.. 2011. 11. 18.
공공외교, 이것만은 하지말자 2011 년 10월18일 국회에서 열린 공공외교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했던 토론문을 올린다. 블로그 등에 이전에 썼던 글을 수정 보완한 것이라 대놓고 들쳐보이긴 민망하지만 그래도 블로그란게 자료실 기능도 있는 것이려니 싶어 그냥 그대로 올리기로 한다. 1. 공공외교의 전제조건- 우리는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 공공외교는 간단히 말해 ‘상대방 국민의 마음을 직접 얻는 외교’라고 할 수 있다. 한국같은 나라에게 공공외교가 필요한 건 무엇보다도 4대 강대국에 둘러싸이고 분단된 상황에선 힘으로 밀어붙이는 외교는 물론이고 한류 자랑만 하거나, ‘자랑스런 1만년 역사’같은 허황된 국수주의 경쟁을 벌이거나, 다른 이웃은 나몰라라 하고 특정 이웃만 ‘편애’하는 행태 모두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이란 문제.. 2011.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