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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12

우리가 아는 만리장성은 어디서 왔을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영상을 보면 시진핑 뒤로 만리장성을 그린 그림이 보인다. 가히 만리장성은 중국을 대표하는 상징이나 다름없다. 그럼 만리장성은 언제 어떻게 중국의 상징이 되었을까.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리장성 이미지는 사실 근현대사의 산물이다. 1. 진시황이 쌓았다는 "장성"은 지금 우리가 아는 만리장성이랑 상관없다. "장성"은 전국시대 각 나라들이 여기저기 쌓은 걸 이어놓았다. 史記를 읽어봐도 "장성"에 대한 언급은 생각보다 적다. 게다가 당시 "장성"은 흙으로 쌓았고 위치도 지금과 같지 않았다. 2. 마르코폴로가 썼다는 동방견문록에는 "장성" 얘기가 단 한구절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유는? 우리가 아는 만리장성은 그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기 .. 2018. 3. 31.
연금충당부채, 허깨비를 둘러싼 헛된 논쟁 정부가 3월 26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국가결산 보고서를 두고 느닷없는 '국가부채' 논란이 벌어졌다. 보고서에서 지난해 재무제표상 부채가 1555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는데, 이걸 많은 언론보도에서 '국가부채'로 표현한게 발단이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말 그대로 허깨비를 갖고 벌이는 논쟁일 뿐이다. 애초에 재무제표상 부채라는 것 자체가 오해소지가 많다. 재무재표는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비교하지 않으면 현실을 호도할 수밖에 없는데다 경제규모가 커지면 자산과 부채 역시 자연히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국가는 기업과 전혀 다르다. 특히, 재무제표상 부채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연금충당부채가 논란의 중심이었지만, 애초에 연금충당부채 자체도 국가가 갚아야 할 ‘국가채무’와 전혀 다르다. . .. 2018.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