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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한 푼도 못 줘”…경북 주요예산 퇴짜 (국민.080710)

by betulo 200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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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한 푼도 못 줘”…경북 주요예산 퇴짜

[국민일보] 2008-07-10 1039자


경북도가 정부 각 부처에 요청한 지역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거나 아예 국고지원 대상에서 빠져버려 주요 사업들이 큰 난관에 봉착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동서6축고속도로(상주∼안동∼영덕)의 조기 건설을 위해 기본설계 완료 전에 발주 및 사업착수가 가능하도록 2천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국토해양부는 겨우 4억원만 내년도 예안에 반영해 최근 기획재정부로 넘긴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경북 동해권과 북부권의 숙원사업인 동서6축고속도로는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서천∼공주 구간과 연계하기 위해 조기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이처럼 쥐꼬리 예산이 반영되는 바람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과학기술 선진화의 필수 사업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센터를 포항에 건립하기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비 및 건축공사 설계비로 모두 925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당초 우려대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전액 삭감했다.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센터 사업은 최근 충북도가 오창에 건립할 계획을 밝히고 나서 포항과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이번 정부의 예산 미반영은 사업 자체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


2010년 상주에서 열리는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요청한 국제승마장 건립비 100억원과 동해안 해양수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울릉도 사동항 2단계 개발비 100억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해양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전액 삭감됐다.


아울러 경북도는 대구지하철 1호선의 경산(하양) 연장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필요한 5억원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산 편성 절차상 가장 중요한 과정인 각 부처의 내부 조정에서 지역 관련 사업비가 대폭 삭감되거나 아예 무시된 것은 충격적"이라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지역 출신 의원들의 적극적인 예산 확보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영남일보 송국건 기자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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