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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사해/한반도-동아시아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는 지금

by betulo 2007.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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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파견나왔습니다. 1일부터 계속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상회담 소식을 점검하며 기사를 쓰고 있지요.

발로 뛰는 기사는 나올 수 없는 구조기 때문에 상황을 계속 확인하며 정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현장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다는 건 나름대로 좋은 경험입니다.

2일 정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이 방영되자 프레스센터에 있는 모든 눈이 화면을 향했다.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렸다.방영이 끝나자마자 프레스센터는 수십개 언어가 쏟아져 나오며 돌연 ‘만국박람회’로 돌변했다.

  7년만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는 1000명이 넘는 내·외신 기자들이 내뿜는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약 500석 규모의 프레스센터는 빈 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좌석 뒷편에는 수 십대가 넘는 방송 카메라가 자리를 잡았다.

  이날 오후 6시50분 현재 프레스센터에 등록된 내신 기자는 149개 매체 975명이며 외신은 CNN,AP,로이터 등 91개 매체 370명으로 총 1345명으로 집계됐다.

  외신기자 출신국만 해도 미국,중국,대만,일본,러시아,영국,독일,프랑스,호주,홍콩,스페인,덴마크,카타르,체코,싱가폴,스위스 등 17개국에 이른다.

  내·외신 취재진은 프레스센터 앞쪽 양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2대를 통해 방영되는 정상회담 관련 장면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하며 전세계에 기사를 타전했다.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는 평양에서 국내 취재진이 보내오는 풀 기사를 복사해서 돌렸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이날 프레스센터에는 독일인 북한 인권 운동가인 노베르트 폴러첸이 한때 난입,“실질적인 북한인권 개선을 외면한 남북정상회담은 쇼”라고 외치다 경비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7년 10월2일 출고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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