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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오슬로 시내에서 이름모를 들꽃을 보았다.
어제 질적연구방법론 수업시간에 교수가 이 시를 직접 인용했다. 이유인즉슨, 질적연구의 핵심을 이만큼 잘 표현한 시가 없다는 것.
우리가 밤하늘에 떠 있는 별 7개를 국자 모양을 한 북두칠성으로 인식하는 것은 그 별 일곱개가 하얀 줄로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그 별 일곱개를 북두칠성이라는 별자리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 별 일곱개가 북두칠성이라는 상호 연관된 별들의 모임이 된다. 누구는 그걸 <프레임>이라고도 하더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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