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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4

오늘은 카페 가서 ‘신의 한 수’ 둘까 바둑을 흔히 ‘두뇌 스포츠’라고 한다. 중장년층 이상 남성만 바둑을 즐길 것 같지만 의외로 생활체육으로서 바둑의 저변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바둑을 즐길 수 있는 대안으로 인터넷 카페가 등장하고, 각 기업의 사내 동호회와 사내 교육도 활성화되고 있다. 다채로운 바둑 공간을 통해 생활체육으로 확산되고 있는 바둑 인구의 변화상을 짚어 봤다. 충북 청주의 한 기업 연구원인 홍준석(30)씨는 ‘2030 바둑클럽’의 운영자로 회원들과 ‘수담’을 나누는 재미에 주말을 고대한다. 2004년 문을 열었고 회원이 100여명인 이 클럽은 한 달에 두번씩 토요일마다 정기모임을 한다. 오후 1시쯤 모여서 회원들이 옹기종기 바둑을 두고 복기를 하다 보면 어느덧 저녁 먹을 때가 된다. 저녁 자리에서도 화제는 바둑이다. 정기모임 때.. 2019. 7. 21.
자신감으로 뭉친 열여덟, 차세대 한국바둑을 이끈다 “자신감 빼면 시체죠.” 설현준(18·충암고) 3단은 패기에 넘치는 ‘신세대 기사’다. 나이 열넷에 프로기사 타이틀을 딴 그는 대국 전에 상대 선수의 기보를 읽지 않는다. 맞수의 기풍을 확인하고 대응책을 고민하는 게 보통이지 않느냐고 물으니 “딱 한 번 대국 당일 상대 선수 기보를 인터넷으로 찾아서 쭉 훑어본 적이 있는데 별로 도움을 받지 못했지 뭐예요. 그냥 내 바둑을 두는 게 좋겠다 생각했죠”라고 어기차게 대답한다. 영재입단으로 프로기사에 오른 10대들은 한국기원이 중국에 빼앗긴 세계 바둑 1위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내놓은 승부수다. 한국 바둑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신진서(17) 6단이 바로 2012년 제1회를 통해 등장한 ‘새별’이자 ‘샛별’이다. 2013년 제2회 영재입단대회에서 입단한 설현준 역시.. 2017. 3. 27.
서봉수 명인 "내 기력은 지금도 늘고 있다" 18살 나이에 당대 바둑 최고수를 이기며 ‘명인’이 됐다. 한국 바둑 최초로 통산 1000승 기록을 세웠다. 특히 1997년 진로배 국가 대항전에서 중국과 일본 기사 9명을 연달아 꺾었던 전무후무한 9연승 기록은 그의 바둑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바둑인 서봉수 9단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그가 60대가 된 지금도 바둑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있게 말한다. “내 바둑 실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바둑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으로 그는 명인전 우승, 응씨배 우승, 진로배 9연승 세가지를 꼽았다. ‘실전바둑’으로 유명한 그답게 그는 “바둑이란 바둑판 위에서 벌어지는 전쟁”라고 규정했다.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봉수 명인이 자기 목소리로 삶을 되돌아보.. 2016. 6. 27.
이세돌 9단 프로기사회 탈퇴, 이유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벌였던 이세돌 9단이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회의 불합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탈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프로기사회는 모든 바둑기사(320명)가 가입한 단체다. 1967년 생긴 이래 탈퇴 의사를 밝힌 기사는 이 9단이 처음이다. 이세돌은 지난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양 회장에게 탈퇴서를 전달했다. 프로기사회가 대국 관련 수입을 공제하는 방식을 둘러싼 불만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기사회는 해외 기원이 주최하는 기전에서는 수입의 3%, 국내 기전에서는 5%를 떼고 국내 주최 상금제 대회에서는 수입의 15%를 공제한다. 적립금 규모는 64억~65억원이다. 기사회 적립금은 퇴직 위로금 등 회원 복지와 바둑 보급 사업 등에 사용한.. 2016.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