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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굴기' 그 빛과 그림자 지난 6일 중국 가전 유통회사인 쑤닝그룹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 지분 70%를 2억 7000만 유로(약 356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여기). 1908년 창단한 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18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 지배권을 중국 기업이 가져갔다. 지난달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리그로 강등된 아스톤빌라를 중국인 사업가 샤젠퉁이 6000만 파운드(약 1005억원)에 인수했다(여기). 이뿐만이 아니다. 라스타그룹은 지난해 11월 스페인 명문구단 에스파뇰을 인수했다. 맨체스터시티 지분 13%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도 중국 자본이 갖고 있다(여기). 최근 ESPN은 중국 프로축구 상화이 선화가 포르투갈에서 뛰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선수 두 명을 영입하기 위해 7000만 유로(약.. 2016. 6. 28.
서봉수 명인 "내 기력은 지금도 늘고 있다" 18살 나이에 당대 바둑 최고수를 이기며 ‘명인’이 됐다. 한국 바둑 최초로 통산 1000승 기록을 세웠다. 특히 1997년 진로배 국가 대항전에서 중국과 일본 기사 9명을 연달아 꺾었던 전무후무한 9연승 기록은 그의 바둑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바둑인 서봉수 9단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그가 60대가 된 지금도 바둑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있게 말한다. “내 바둑 실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바둑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으로 그는 명인전 우승, 응씨배 우승, 진로배 9연승 세가지를 꼽았다. ‘실전바둑’으로 유명한 그답게 그는 “바둑이란 바둑판 위에서 벌어지는 전쟁”라고 규정했다.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봉수 명인이 자기 목소리로 삶을 되돌아보.. 2016. 6. 27.
고전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일까? 오늘자 경향신문에 관심을 끄는 기사가 있었다. 취업전쟁 때문에 사회과학서적 읽는 건 사치라며 ‘고전 담 쌓은 서울대생’을 주장하는 기사다. 기사의 근거가 되는 건 최근 교수신문이 국내 학회와 계간지 편집위원 1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60년 동안 한국사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책들이 서울대도서관 대출순위(2001~2008.4.15)에서 순위에 오르지도 못했다는 거다. 이 기사는 전문가 103명의 권위에 빌어 서울대생들이 고전을 읽지 않는다는 논지를 폈다. 이유는 바로 취업전쟁과 “상업주의, 감각주의, 개인주의”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이 기사는 허점이 너무 많다. 도서관에서 대출하지 않고 직접 사서 읽어본 대학생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일단 제쳐놓자. 90년대 대학생, .. 2016. 6. 22.
반기문은 정감록이 예언한 바로 그 정도령이다 5년마다 이 땅에는 정감록에서 예언한 바로 그 '정도령'이 강림하신다. 전체 유권자의 몇십퍼센트, 그러니까 몇백만이나 되는 신도들이 구름처럼 정도령 주위에 몰려든다. 신도들 중엔 '예수 아니면 지옥을 달라'거나 '부처믿고 성불하세요'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그분들에겐 정도령이 예수 혹은 부처로 보일터. 선거라는 한판 굿이 끝나고 나면 정도령은 '아름다운 패배'를 하며 홀연히 우리 마음 속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5년 뒤 재림하실 새로운 정도령을 기다린다. 현직 정치인을 잘근잘근 씹는 것은 정도령을 맞기 위한 준비운동이다. 정도령이 실제 정씨냐고? 그건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정치권을 저주하고 뒤엎을 수 있는 언행만 보여주면 그걸로 족하다. 신도들이 진정 원하는 건 현실 정치를 바꾸고 개혁.. 2016.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