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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0

레슬링 올림픽 기대주 김현우 한국 레슬링을 대표하는 김현우(28·삼성생명) 선수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레슬링의 간판 스타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조차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4회 6시간씩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훈련은 힘들기 그지없다.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김현우 선수는 혹독한 훈련으로 힘들 때마다 어머니와 했던 약속을 떠올린다고 했다. 레슬링을 처음 시작한 중학교 때 어머니에게 “나중에 꼭 금메달 두 개를 따서 어머니 목에 걸어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이 그에겐 인생의 목표가 됐다. 김현우 선수는 “런던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오히려 긴장했지만 이제는 즐기면서 하려 한다”면서 “사람들이 내 경기를 찾아서 볼 정도로 멋있는 경기를.. 2016. 1. 29.
광주FC 전지훈련장, 남기일 감독 불호령이 터지다 “이런 식으로 뛸거면 집에 가라.” 26일 저녁 태국 방콕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남기일 감독 입에서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는 후반 교체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았다며 호되게 선수들을 나무랐다. 그는 경기 도중에는 1-1로 비기고 있는데도 “우리가 지고 있다!”고 계속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먼저 실점한 뒤 따라잡는다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계획 때문이었다. 말한 바 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광주FC가 보여준 지향점은 분명했다. 바로 ‘압박’과 ‘공격’이었다. 연습경기 상대인 무앙통 유나이티드는 2015 시즌 태국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했다. 리그에서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문이다. 팀을 새롭게 정비해야 하는 광주는 수에는 왼쪽부터 이민기, 김영빈, 김진환, 정동.. 2016. 1. 28.
광주FC 최고참 이종민, 정조국이 말하는 올해 목표 축구 담당이 되고 보니 광주FC 전지훈련을 취재하는 호사도 누리게 됐다. 태국 방콕에서 1월 25일부터 28일까지 광주FC 선수들을 취재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 이종민 선수, 올해 FC서울에서 영입한 정조국 선수를 인터뷰했다. “스플릿 결정나기 전에 10승을 올리고 싶습니다. 특히 과거 제가 제대로 활약을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던 수원과 서울에서 꼭 승리하고 싶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주FC 주장을 맡은 이종민(32) 선수는 벌써 프로 경력이 15년차이고 통산 258경기에 나서 18골 27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자 광주FC 맏형이다. 광주FC에게 이종민 선수는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1부리그 승격과 승격팀 최초 잔류를 이끈 수훈갑이다. 그는 “올해 목표는 무엇보다 잔류”라고 강조하면서도 “수원.. 2016. 1. 27.
무상보육 예산전쟁, 국가에 ‘책임감’을 묻는다 무상보육 갈등은 이제 연례행사가 됐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교육청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무상보육을 둘러싼 ‘예산전쟁’을 벌인다. 매우 복잡해 보이지만 구도는 사실 매우 단순하다.1단계-결정: 중앙정부가 결정(즉 예산편성)한다. (물론 일방적으로.)2단계-항의: 지방은 항의한다.3단계-무시: 중앙정부는 무시한다.4단계-양보: 반발이 거세지면 중앙정부는 ‘일부’ 양보해주고 일단락된다.5단계-결정: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다.이 과정이 5년째 되풀이되고 있다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부담의 주체가 다르다무상보육은 크게 영유아보육료 지원사업과 가정양육수당 지원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영유아보육료 지원사업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0~5세 영유아에게 보육료를 지원하는 사업. 보호자의 소득과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 2016. 1. 24.
프로배구 삼성화재, '몰빵배구' 논란 재연 ‘몰빵 배구’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에 딱 좋은 경기였다. ‘투혼’이라는 포장으로 덮고 가기에는 특정 외국인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도를 넘어 선수를 혹사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경기였다. 1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주인공은 단연 괴르기 그로저였다. 그로저는 독일대표팀 주전선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지난 12월 30일 독일로 출국해서 1주일 동안 4경기를 뛰었다. 독일과 한국은 비행기로 11시간 가량 걸린다. 귀국 하루 만에 선발 출전했다. 5세트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 속에서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다. 시차 적응도 제대로 안되다보니 경기 초반엔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를 여유 있게 따냈지만.. 2016. 1. 17.
남자배구 우리카드 새로운 피 '알렉산더' 인터뷰 “한국 프로배구는 수비가 강하고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응원해주고 경기가 끝나면 사진을 찍자며 다가오는게 기분이 좋습니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알렉산드르 부츠(28·등록명 알렉산더)를 영입할 때 우리카드는 9연패를 기록하며 암울한 상황에 빠져 있었다. 팬들은 알렉산더가 러시아 2부리그에서 뛰던 선수라는 점을 마땅찮아 했다. 한국 프로배구를 주름잡고 있는 로버트랜드 시몬(OK저축은행),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 얀 스토크(한국전력)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스러워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스펙’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걸 보여주는데 한 경기면 충분했다. 1월11일 우리카드 구단 연습장인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알렉산더 선수는.. 2016. 1. 17.
내가 기억하는 김한길 의원 2012년 총선에서 내 거주지에 나온 후보 중 한 명이 김한길이었다. 후보가 두 명 뿐이었다. 선택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 찝찝해도 소용없었다. 내가 투표한 후보가 누구라고 말하진 않겠다.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녹색당은 아니었다. 김한길은 2013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다. 그는 그해 8월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안을 "세금폭탄"으로 규정하며 시청광장에서 천막농성을 했고 세금폭탄 저지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했다(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599067.html). 국정원 선거개입에도 시큰둥하고 정부가 독주를 해도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 하던 분이 느닷없이 세금폭탄을 들먹이며 흥분하셨다. 사상적 정체성을 '재정민주주의자'로 설정하는 나로서는 3+1 복지정책.. 2016. 1. 13.
큰 칼 옆에 찼던 충무공, 큰 칼 들고있는 이순신 대체로 한국 사극에는 몇가지 전형적인 특징이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먼저 좋은 일 중요한 일, 훌륭한 일은 모조리 주인공 몫이다. ‘주몽’을 보면 주몽이 예수같고, ‘광개토대왕’을 보면 광개토대왕이 다윗같다. ‘왕건’에서는 왕건의 훌륭하신 ‘교시’에 온 나라 사람들이 감화를 입어 ‘왕건은 뇌수요 우리는 손발이라’ 죽어라 싸운다. 그런 주인공 옆에는 대개 ‘주체성 상실한’ 예쁘고 착한 아줌마들이 있다. 착한 척은 혼자 다 하던 ‘허준’ 아내가 딱 그런 인물이다. 주인공은 언제나 조국과 민족만 생각한다. 주인공은 언제나 좋은 편, 상대편은 언제나 나쁜 편이라는 너무나 순진무구한 세계관도 불편하다.(주몽,대조영,연개소문... 사극드라마의 공식) 한국 드라마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지만 그 .. 2016. 1. 4.
북한 50번도 넘게 방문한 평화학자가 말하는 남북관계 북미관계 1990년부터 해마다 거르지 않고 평양을 방문하는 노학자가 있다. 박한식(76) 조지아대학교 명예교수는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북한 전문가다. 12월12일부터 열흘간 미국 애틀란타에 출장을 가게 되면서 박한식 교수를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하고 어렵게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조지아대학교는 숙소에서도 차로 1시간30분이 걸리는 곳에 있다. 힘들게 성사시켰고 먼 길을 찾아갔지만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 인터뷰가 이렇게 즐거웠던 건 근래 없던 일이다. 박 교수는 멀리서 찾아온 기자를 위해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줬고, 덕분에 세시간 가까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박 교수와 그렇게 긴 시간 동안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눈 사례가 흔치 않다고 한다.) 그는 경.. 2016.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