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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사해/한반도-동아시아

"서울 시내를 촛불로 다시 뒤덮겠다"

by betulo 200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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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를 촛불로 다시 뒤덮겠다"
여중생 범대위, 촛불시위 재점화
2003/11/20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두 여중생들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시청과 광화문 앞을 가득 메웠던 대규모 촛불시위가 1년 만에 재연된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여중생 범대위)는 자주평화 1주년 행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9일 자주평화 촛불 대행진을 대대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여중생 범대위는 △불평등한 한미관계 청산 △촛불시위 탄압 중단 △파병결정 철회 등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여중생 범대위는 두 여중생의 한을 푸는 데 그치지 않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청산하고 파병결정 철회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순이 미선이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중생 범대위는 "12월을 자주평화 월간으로 선정, 29일 대규모 1주년행사를 비롯해 오만한 미국과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고 자주평화 실현을 위한 촛불시위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청산과 파병반대 등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함성을 다시 한번 모아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여중생 범대위는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 수배, 소환과 관련해 헌법소원 등 적극적인 법적대응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미 최근호 여중생 범대위 상황실장이 구석되었다가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지난 달에는 연행 학생들을 면회하러 갔던 김종일 파병반대국민행동 상황실장도 여중생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활동을 빌미로 구속되었다.

 

이와 함께 광화문 자주평화 촛불기념비의 영구 보존을 위해 범국민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종렬 여중생 범대위 공동대표(전국연합 상임의장)는 "조만간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과 면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종로구청은 촛불기념비가 불법건축물이라며 여중생 범대위를 고발한 바 있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3년 11월 20일 오전 10시 2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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