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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

“청년명예보좌관 통해 풀뿌리 정치 기반 확대해야”

by betulo 2018.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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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 도봉구의회 운영위원장 인터뷰

 

 청년·여성 등 풀뿌리 정치 신인 발굴과 육성, 구의회의 중요성과 주민들의 불신 극복이 남은 임기 동안 내 목표입니다.”


 시민단체 출신 여성으로 3선 고지에 오른 이영숙 도봉구의회 운영위원장은 요즘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전여네) 공동대표로서 정년명예보좌관과찾아가는 구의회준비에 여념이 없다. 2008년 처음 활동을 시작한 전여네는 현직 여성 지방의원들끼리 교류와 친목을 바탕으로 여성의 관점에서 풀뿌리 정치를 바꾸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임이다. 활동 방향도 갈수록 정책생산과 연구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여성 지방의원 1068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지방자치가 성숙하면서 여성 정치인이 양적으론 많이 늘어난게 사실이다. 이 위원장은여성의원 30% 공천제가 큰 역할을 한 건 맞다면서도여성 지방의원은 대부분 기초의원이고 광역의회에선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해 여성의원 비중이 극히 적은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누구 못지않게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던 여성 구의원들이 공천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넘친다. ‘유리천장이 아니라 말 그대로천장이 존재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사회적 인식 개선, 여성의원 할당제 확대, 그리고 여성정치인끼리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여성정치인 확대와 더불어 젊은 정치 신인 육성에 힘을 쏟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년부터 실험해보려고 추진하는 게 바로청년명예보좌관이다. 지역에 관심있는 청년들을 명예보좌관으로 임명해 급여도 일부 주고 같이 일을 하면 업무보조도 되고 훈련도 되는 한편으로 지방의회를 감시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위원장은 “25개 자치구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에 정식으로 제안해 서울시 전체 구의회 차원에서 해보자고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젊은 정치 신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지방자치 발전 뿐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 위원장은내가 구의원으로서 받는 연간 세전소득이 4100만원이다. 이 정도 소득수준으로는 정치 신인을 모으는 것 자체가 힘들다면서정치혐오를 통해 국민들이 얻을 건 국정농단밖에 없다. 형편없는 의정비는 결국 의정비가 필요없는 부유층으로만 지방의회를 채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치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가 주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게 중요하다. 그런 고민에서 이 위원장은내년부턴찾아가는 구의회를 시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구의원들이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서 주민들 목소리를 듣고 왜 구의회가 필요한지 알려야 한다. 의정비 인상은 꼭 필요하지만 주민들이 지방의회의 존재의의를 느끼지 못한다면 모래성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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