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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

언론 위기의 새로운 주범, 뉴스 연성화와 선정성

by betulo 201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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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 

저널리즘학연구소 '한국 저널리즘의 미래를 위한 10대과제']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김동윤은 기존에 자주 거론되던 정파성 쟁점 외에 선정성과 연성화를 언론윤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김동윤은 “언론 정파성의 문제는 오늘날 신문 위기를 초래한 전통적인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언론, 특히 신문의 위기는 정파성의 위기에 더하여 연성화와 선정성에 대한 위기가 추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토털에서 더 많은 클릭수를 유도하기 위해 제목까지 숱하게 바꿔가며 낚시성 기사가 만연해 있는 현실을 주목했다. 김동윤은 “연성화와 선정성의 예는 비단 신문 저널리즘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면서 지상파 방송3사조차 다양한 방법으로 연성화와 선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지상파 방송3사가 “해당 시간에 해당 아이템에 대한 시청률을 분초 단위로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미 오래 전부터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현장에서는 이러한 뉴스시청률이 기자에게 저널리즘보다는 재미있는 뉴스를 지향하도록 하는 지극히 미시적인 장치로 이해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심리적 갈등과 압박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MBC가 11월5일부터 뉴스데스크를 9시에서 8시로 변경한 것을 거론하면서 “뉴스데스크 시청률 저하가 시간대 때문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면서 “비판과 문제지적에 대한 해결 노력 대신, 방송시간 변경만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과연 저널리즘을 대한 올바른 태도인지를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동윤은 “품격 높은 저널리즘보다는 사람들의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한 저널리즘의 실천적 규범이 강조되는 현상은 저널리즘이 과연 위기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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