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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제2의 6월항쟁, 91년 5월 투쟁을 일으키자" (2004.3.13)

by betulo 200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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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6월항쟁, 91년 5월 투쟁을 일으키자"
[인터뷰] 강민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
2004/3/13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국민과 역사가 한-민당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사태를 제2의 6월항쟁, 제2의 91년 5월투쟁으로 만들자”


시민,민중단체 비상시국회의가 열리던 YMCA에 한복차림을 한 낯익은 사람이 눈에 띄었다. 바로 91년 5월투쟁의 기폭제가 됐던 故강경대 열사의 아버지 강민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사진).


강 회장은 “우리 후손들은 영원히 이 땅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후손들을 위해 우리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정국을 외면하면 정치발전과 민주주의, 남북통일은 결코 이룰 수 없다”며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탄핵 가결에 대해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이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냐” “군사독재자들이 돌아온 것 같다” 등의 얘기를 쏟아내며 한ㆍ민당을 성토했다.


강 회장은 “자신들의 큰 허물을 감추고 남의 작은 허물만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며 “역사적가 길이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오염된 사람들이 바로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정치꾼”이라고 꼬집은 뒤 “그들이 탄핵을 말할 자격이라도 있느냐”고 비꼬았다. 강 회장은 “탄핵 가결은 군사쿠테타에 버금가는 행위”라며 “다시는 그런 자들이 정치를 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87년 6월과 91년 5월 투쟁을 회상하며 잠시 생각에 잠긴 강 회장은 “당시 수많은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며 “군사독재정권에 버금가는 국민의 분노가 표출되고 있고 앞으로 분노의 물결은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4년 3월 13일 오전 6시 23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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